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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스마트한 봄철 눈 관리

by 한국조폐공사 2016. 3. 11.

 

날이 따뜻해지면 눈이 가렵고 충혈 되며, 재채기나, 콧물이 난다며 안과를 찾는 환자가 부쩍 많아진다. 이는 봄철 꽃가루와 황사 때문으로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크고 작은 눈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안구 건조증 등의 질환이 있어 눈의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이라면 더욱 눈의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건조한 각막에 여러 가지 꽃가루나 황사 먼지가 달라붙으면 염증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건조한 날씨와 꽃가루, 황사 등으로 봄철에 찾아올 수 있는 안과 질환에 대하여 알아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특정한 물질(항원)이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여기에서 특정한 물질이란 먼지, 꽃가루 (특히 봄과 여름철), , 동물의 털, 곰팡이와 같은 자연적인 원인과 비누, 화장품, 화학약품 등의 인공물질을 말한다. 특히나 봄철 각 결막염과 고초열 결막염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대표적인 예로 먼지나 꽃가루, 풀 등에 대한 알레르기가 서늘한 겨울철에는 증상이 일으키지 않다가, 따뜻하고 건조한 봄철에 증상이 악화시키는 질환들이다.

 

o 봄철 각결막염

 

봄철 각결막염은 주로 사춘기 전후의 어린이에게 흔히 발생하는데, 남자어린이에서 더 흔하고 대개 봄철인 4월경에 발병하여 한여름인 8월까지, 5년에서 10년 동안에 반복적으로 발생되며, 양안에 함께 나타난다. 심한 가려움증과 눈물의 과다 분비, 끈적끈적한 눈곱 등의 증상과 함께 눈꺼풀과 결막에 충혈되고 눈을 심하게 비빈 경우에는 결막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자주 눈을 만지거나 비비면 이차적인 염증과 감염도 생길 수 있다. 환경이나 계절에 따라 증상의 기복이 나타나며 습진이나 천식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아 환자의 생활환경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원인을 알아내기는 어려우므로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를 하게 된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로는 항히스타민제나 비만세포안정제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많이 가려운 경우에는 찬 물수건으로 시원하게 냉찜질을 하여도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o 고초열 결막염

 

고초열 결막염은 꽃가루나 풀, 동물의 털 등에 대한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갑자기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동자가 충혈 되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다. 급성으로 생기면 아주 심한 결막부종이 함께 나타난다. 증상이 매우 심할 때 혈관수축제를 한두 방울 넣으면 결막부종 및 증상이 호전되며 항히스타민제를 같이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단 정확한 용량과 기간을 지켜서 사용하여야 부작용이 없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여야 한다. 특히 혈관수축제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역으로 혈관이 확장되어 계속 충혈된 상태가 유지되므로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 사용 하여야 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은 원래 여름에 많이 생기는 질환이었지만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잘 생기며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부터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주증상은 눈이 심하게 꺼칠거리는 이물감과 함께 눈물이 줄줄 흐르면서 눈곱이 심하게 끼는 것이다. 대부분 1주 내지 2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때문에 그리 무서운 병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기간 동안 눈이 매우 불편하며 전염성이 대단하기 때문에 환자나 주위사람들은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환자의 눈물, 눈곱이 묻은 손이나 수건 등의 물건을 만지고 나서 자신의 눈을 비비면 거의 전염된다고 볼 수 있으며, 대신 자신의 눈을 만지지 않으면 옮지 않으므로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바로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수건, 비누를 따로 쓰고 가능하면 세수 대야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른 상태로 대기 중에 노출된 바이러스는 몇 시간 이내로 사멸하므로 수건 등을 부지런히 말려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료는 이차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생제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황사와 눈

 

황사의 발원지는 중국 북부의 황토지대와 몽고의 고비사막으로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온다. 황사는 주로 석영이나 장석 등의 작은 알맹이로 직경이 0.25~0.5밀리미터의 크기이다. 황사에 함유되어 있는 철, 규소, 구리, ,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대기 중의 오염 물질은 눈에 들어가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손상을 일으키므로, 눈물이 나고 가벼운 가려움증, 충혈, 눈곱 등의 증상과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꺼칠꺼칠하고 통증이 있다. 특히 눈 주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각막상피의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야 한다. 황사는 각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눈병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감기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황사에 의한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반드시 손과 얼굴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것이 좋고,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주거나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성분을 함부로 남용하면 각막염, 각막궤양,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하여야 한다. 또 가려움증 때문에 눈을 비비거나 집에서 만든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황사가 심한 날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 챙이 있는 모자 등을 착용하고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구건조증

 

눈물막은 눈의 윤활 작용은 물론이며, 세균이나 먼지 등의 이물질을 씻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봄철이 되면 온도 상승과 건조한 날씨, 많은 바람과 황사, 꽃가루 등의 이물질 때문에 평소보다 증상이 더 심해져 고통을 겪게 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눈이 마르고 모래가 들어간 듯 한 이물감을 느끼게 되며 눈이 화끈거리고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들을 호소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오전보다는 오후에 더 심해지고, 컴퓨터 단말기를 오래 보거나 장시간 운전할 때 눈 깜박임이 줄어 더 심한 증상이 발생한다. 치료로서 환자에게 인공눈물을 사용하게 하거나 눈물이 흘러 내려가는 구멍을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막아주기도 한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를 널어 적당한 습도를 유지시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각막에 손상이 생길 가능성이 많은 만큼 콘택트렌즈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전문의에게 눈의 상태를 확인한 뒤 지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안구건조증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임상증상들이며 이중 하나라도 심한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으니, 반드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관리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황사가 부는 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과 먼지가 콘택트렌즈의 표면에 달라붙어 결막과 각막을 자극하여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봄철에는 바람이 강하므로 눈물층을 건조하게 하여 눈을 뻑뻑하게 하고 이물감을 유발하여 콘택트렌즈의 착용을 어렵게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는 콘택트렌즈 착용 중간 중간에 인공눈물을 사용하여 건조감을 줄일 수 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현명하며, 콘택트렌즈를 꼭 사용해야 한다면 선글라스나 눈 보호안경을 써서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의 세척도 평소보다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다목적 용액을 이용하는 대신 세척-헹굼-소독을 전용 세정제로 각각 하는 것이 좋고, 외출 중에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를 대비해서 간단하게 콘택트렌즈를 빼서 세척할 수 있는 키트와 안경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의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

 

o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자.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항상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더라도 손으로 비비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손에 있는 많은 균들이 눈에 들어가 2차적인 바이러스성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을 씻는 것은 매우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예방방법이다.

 

o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나 눈 보호 안경을 사용하자.

 

황사나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 안질환을 예방하려면 눈을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필수이다.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할 때에는 선글라스나 눈을 보호하는 안경을 착용한다. 콘택트렌즈를 끼는 경우에는 렌즈에 이물질이 낄 확률이 높으므로 봄철에는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o 충분한 습도를 유지하자.

 

집안이 건조할 때는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빨래를 널어두는 것이 좋다. 봄철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눈도 쉽게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눈물이 쉽게 마르면, 눈이 뻑뻑하고 쉽게 피곤해지며 각막의 방어력도 떨어져 바이러스 등의 안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o 녹황색 야채나 과일로 피로를 예방하자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당분, 지방 등이 함유된 자극적 음식을 줄이고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먹으면 몸의 면역력이 높아져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눈을 보호하는 베타 카로틴 성분의 비타민 A가 많이 들어있는 당근, 딸기 등을 충분히 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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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폐와 행복 3+4, 『직장인 생활 건강 노하우

글 정진규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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