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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책보기 - 꽃의 제국 두뇌 없는 식물의 지구 정복기 강혜순의 ‘동물의 세계’가 있다면 ‘식물의 세계’라고 없을 것인가. 앞서 소개한 동물들은 그나마 두뇌라도 있다. 식물들은 두뇌도 없건만 그들의 세계는 동물들보다 훨씬 영악하고 치밀하다. 꽃들의 번식과 생존 전략에 빠지다 보면 ‘창조주(조물주)나 신’을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가 없다. 지금 소개하는 ‘꽃의 제국’이 빠지다 보면 딱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이다. 식물의 세계를 다루는 책들 또한 많고 많다. 그럼에도 지난 2002년에 초판이 나온 이 책이 꾸준히 읽히고 있는 것은 그만큼 ‘발군’이라서 그렇다. 식물학자가 아닌 독자의 눈높이에서 생존과 번영을 위한 식물들의 치밀한 세계를 너무나 흥미롭게 잘 다룬데다 풍부하게 섞인 디테일한 사진자료가 또한 압권이다. 민들레는 바람이 불어 .. 2016. 5. 18.
최보기의 책보기 - 다시 쓰는 동물의 왕국 동물의 세계에는 슈퍼갑이 없다 최삼규의 ‘태초에 조물주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 꿀벌에게는 침이 없었다. 다른 동물에 대해 아무런 공격 수단이 없는 꿀벌은 언제나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생산한 꿀도 여차하면 빼앗겼다. 참다못한 꿀벌의 대표가 조물주를 찾아가 하소연을 했다. 그리하여 조물주는 꿀벌에게 ‘침’의 권리를 주게 되었다. 떼로 덤비는 벌침 앞에서는 사자도 독수리도 함부로 굴지 못했다. 그야말로 꿀벌 천지의 세상이 되었다. 개구쟁이 꿀벌들은 특히 행동이 느리고 순한 양들을 이유 없이 괴롭히기 일쑤였다. 이번에는 양들이 조물주를 찾아가 코뿔소 같은 뿔도, 사자 같은 이빨도, 고양이 같은 발톱도 없어 꿀벌들에게마저 봉이 되야 하는 자신들의 처지를 읍소했다. 조물주는 꿀벌은 한 번 침을.. 2016. 5. 18.
여행칼럼 - 꽃피는 문경 석탄을 캐내던 은성탄좌가 번성하던 시절,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 소리가 회자될 정도로 문경은 잘 나가던 고장이었다. 실제로 70~80년대 문경에서 집 한 채를 팔면 서울에 두 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집값과 땅값이 하늘을 찔렀었다. 하지만 2016년 현재 문경시의 인구는 7만6000명으로 겨우 도시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탄을 실어 낸 짐칸에 돈을 싣고 들어오던 열차의 자취는 끊기고, 선로 위에는 찬란하게 피어난 봄꽃들 사이로 레일바이크가 달리고 있다. 한 때 가은읍 지하를 거미줄처럼 파내려간 갱도의 길이는 420km. 전국에서 몰려든 광부들이 지하 800m의 막장으로 내려가 탄가루를 마시며 석탄을 캐내던 문경은 이미 탄가루의 땟국물을 씻어낸 지 오래다. 탄가루가 섞여 먹물 .. 2016. 5. 17.
화폐로 떠나는 세계문화 여행-캐나다 화폐로 떠나는 세계문화 여행-캐나다 캐나다 20달러, 최장기념 재위 기념은행권(2015) 2018년 새로운 여성 초상화 등장? 1935년 20달러, 엘리자베스 공주 1954년 20달러, ‘캐나다의 지형’ 시리즈 은행권 1969년 20달러, ‘캐나다의 풍경’ 시리즈 은행권 1986년 20달러, ‘캐나다의 새’ 시리즈 은행권 2001년 20달러, ‘캐나다의 여행’ 시리즈 은행권 2012년 폴리머 20달러 은행권 2015년 최장기간 재위 기념 20달러 은행권 2016. 5. 4.
책소개 [화폐 대전환기가 온다] 이 말을 믿어야 하나? 윤석천의 원래는 ‘숨어있는 1인치 같은 인문학서’를 주로 소개할 작정이었는데 또 1월 말에 나온 신간을 고르게 됐다. 아니, ‘이제 곧 지폐가 없어진다’고 주장하는데 이 놀라운 소식을 지폐 찍는 조폐공사에 알리지 않을 재간이 없는 바, 이 책 표지의 부제가 ‘앞으로 5년 세계 경제를 주도할 유동성 덫, 강달러, 현금몰락’이어서다. 왠지 부제가 좀 부담스럽지만 그리 걱정되지는 않는다. 텔레비전이 등장하자 이제 라디오의 시대는 갔다고 했지만 라디오는 여전히 잘 살아 있으므로. 인터넷이 부흥하면서 신문사들이 모두 문을 닫게 될 거라고 했지만 웬걸? 모두 잘만 살아가지 않은가. ‘선대인 경제연구소’의 선대인 소장과 ‘김광수 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 우석훈 박사 등은 재야에서 왕성하게 .. 2016. 3. 18.
여행칼럼-제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도시 - 제천 제천이 충북의 관광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6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올해의 관광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 잠재력이 큰 지방 중소도시를 3년간 체계적으로 지원해 관광중심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제천시는 오는 2016년까지 총 62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관광콘텐츠와 상품개발 등 관광도시 만들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풍호와 박달재, 황사영이 백서를 썼던 배론성지부터 금수산까지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 봄이 오는 충북의 호반도시 제천을 찾아봤다. ◇ 박달재 = 반야월 작사의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노래로 유명한 박달재는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을 경계 짓는 산의 이름이다. 박달재라는 이름이 .. 2016.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