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사보특집기사 - 사내벤처②

by 한국조폐공사 2016. 5. 18.

 

 

입체필름을 이용한 브랜드 보호 사업

 

사내벤처 리더 : 김종재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소프트 파워를 중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똑똑한 제조업,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하드웨어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공사는 그동안 공공성과 보안성이 결합된 다양한 보안제품을 공급해 왔다. 공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화폐와 신분증은 최소한 국내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나 산업의 변동에도 안정적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정보통신산업과 공사의 사업은 큰 연관성이나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핀테크의 발전으로 금융산업 기반 자체를 흔들고 있으며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또한 생체인식기술의 발전은 물리적인 신분증의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이 산업계의 방관자에서 직접 당사자로 바꿔 놓은 것이다.

 

우리 공사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구축하기 위하여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사업 테두리 안에서 보유 자원만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내는 일은 쉽지 않다. 불확실성이 높고 리스크가 큰 분야에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번에 도입된 사내벤처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도입된 제도이다. 자율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설을 검증하며 신속한 결정으로 시장, 고객에 다가가는 시스템이다. 외부에서는 스타트업(신생 벤처)라 불리고 있으며 업계의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최적의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에서 조직 전체를 스타트업으로 바꾼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전자상거래의 확대와 세계 금융위기 이후 무역이 회복되면서 위조상품에 의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전 세계 위조상품 거래액이 약 530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대비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브랜드 보호 기술시장 규모는 2013년에 약 3조원이고 매년 10% 이상 성장하여 2018년에는 5조원 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입체 필름은 얇은 필름에 입체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다. 정교한 광학설계 기술과 필름제조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평면상에서 다양한 입체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눈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고 위,변조가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필름 소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기술과의 융합도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공사가 보유한 입체 필름 기술은 보안성과 식별성이 우수하여 브랜드 보호에 효과적이다. 위조상품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혼란을 막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브랜드 보호 시장은 접근 가능한 기회의 시장으로 파악되었으며, 신사업 발굴을 위한 도전으로 사내벤처를 지원하게 되었다.

 

새로운 시장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필요로 한다. 시장에 대한 정확한 동향을 파악해야 하며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세부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맞춤형 제품기획도 해야 한다. 현재 이러한 일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 전문업체와의 네트워킹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도 준비하고 있다. 정품 식별 및 인증 분야를 기본으로 하고 이력추적기술을 융합하여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 브랜드 보호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융합한다면 공사의 새로운 사업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사내벤처를 시작한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알아야 할 것도,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처음이라는 중압감과 긴장감도 상당하다. 그래도 한 걸음 더 떼어 놓는 건 공사의 미래를 위한 밀알이 될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공사가 보유한 입체 필름 기술은 보안성과 식별성이 우수해 브랜드 보호에 효과적"

 

 

출처 화폐와 행복 5+6, 『사보특집기사

글 김종재 사내벤처 리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