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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청렴 「화이트 해커 ver.2」 공모전 7

by 한국조폐공사 2015. 12. 10.

 

우리 공사는 반부패청렴 활동에 대한 전 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제고하기 위하여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화이트 해커 Ver2.0공모를 실시하였습니다. 금년 공모전 주제는 청탁을 통해 승승장구하는 해커로서 법을 피해 당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수상작들의 내용은 사실과는 무관하며 반부패청렴 화이트 해커 ver.2공모 상황에 맞춰 지어낸 내용입니다.

 

반부패 청렴 화이트 해커 ver.2 공모?

- 우리 공사에서 발생 가능한 각종 부패상황을 미리 찾아냄으로써 사전예방적인 부패 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청탁금지법과 관련된 공모상황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공모를 함.

 

화이트 해커(White Hacker)?

- 컴퓨터와 온라인의 보안 취약점을 연구해 해킹을 방어하는 전문가를 말 함.

 

(장려상)

 교육기관 독점화를 통한 인센티브 공유

 ID본부 관리처 총무부 유호성

 

 

<배경>

교육의 중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전 국민의 평균학력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고, 회사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외부위탁교육의 경우 출장비뿐만 아니라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직원은 부담없이 교육에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직원의 수는 한정적이고 어느 기관에서 교육을 받을지는 교육담당자의 몫으로 남는다. 교육기관의 입장에서는 교육비를 잘 납부하는 곳을 환영할 것이고, 교육강좌 개설에 대한 비용 대비 매출이 높아질수록 유리할 것이기에 각 기관의 교육담당자에게 교육프로그램 어필을 자주 한다.

 

<계획>

처음에는 몰랐지만 교육훈련계획을 세우면서 교육담당자의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최근 A협회와 B기관에서 교육프로그램을 기록해놓은 문서를 팩스로 자주 보내고 있다. 기존에 하던 교육을 그대로 해도 되지만 조금만 재량을 발휘하면 약간이라도 남는 게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먼저, A협회의 교육 담당 김부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우리 공사의 연간 교육예산을 언급하고, 김부장이 얻을 수 있는 혜택과 A협회의 이익을 자세히 전달하였다. B기관에도 마찬가지로 담당 부장이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강조하였다. 솔깃해하는 눈치였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교육기관의 입장에서는 교육 수강자가 한 기관에 집중될 경우 점검이나 감사 등을 통해 의심을 받게 될 수 있으며 교육 수강자를 선정하는 교육담당자의 입장에서도 동일하게 의구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가능하면 개인 메일을 통해 연락하며 확답이 오길 기다렸다.

 

<합의>

며칠 후, A협회의 김부장에게서 답장을 받았다. 서로 협력하여 이득을 최대한 많이 남겨보자는 긍정적인 답변이었다. A협회가 가진 명성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명분으로 한다면 전반적인 교육을 다 맡겨도 크게 의심받을 것 같진 않았다. 증거도 남지 않고 교육기관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나는 교육 수강자를 많이 보내는 대신 김부장의 인센티브 중 일부를 받기로 하였다. 또한, 교육 인원이 증대되면 교육담당자로서 인사고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승진에 있어서 유리한 점수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은 직접 전달받기로 합의하였다.

 

<실행>

2016년도 교육훈련계획을 김부장에게 보여주고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보내 달라 요청하였다. A협회는 월별로 교육일정을 구체적으로 짜놓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교육 수강자를 보내면 될 것이었다. 우선 이번 달의 수강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관련 문서를 기안하였다. 최대한 많은 인원을 교육에 참가시킬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A협회에 요구하였다. 앞으로 결재권자의 의심을 없애야 하기 때문에 A협회 교육 수강에 대한 명분을 세우는 데 집중해야겠다.

 

<확대>

평소 친분이 있던 C, D기관의 교육담당자에게 연락하여 김부장을 소개해주었다. 김부장의 부탁이 있어서였다. 인센티브에서 몇 %를 더 주겠다는 그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 점차 여러 기관의 교육담당자들과 친분을 쌓아 김부장에게 소개한다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로 인해 김부장은 협회에서 빠른 승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 사실이 적발되어 최악의 경우 내가 해고된다 하더라도 A협회의 한 자리쯤은 맡을 수 있겠다는 믿음도 생겨났다. 자동차회사의 간부가 하청업체의 임원으로 재취업하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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