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MSCO는 지금/KOMSCO 뉴스

반부패․청렴 「화이트 해커 ver.2」 공모전 6

by 한국조폐공사 2015. 12. 10.

 

우리 공사는 반부패청렴 활동에 대한 전 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제고하기 위하여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화이트 해커 Ver2.0공모를 실시하였습니. 금년 공모전 주제는 청탁을 통해 승승장구하는 해커로서 법을 피해 당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수상작들의 내용은 사실과는 무관하며 반부패청렴 화이트 해커 ver.2공모 상황에 맞춰 지어낸 내용입니다.

 

반부패 청렴 화이트 해커 ver.2 공모?

- 우리 공사에서 발생 가능한 각종 부패상황을 미리 찾아냄으로써 사전예방적인 부패 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청탁금지법과 관련된 공모상황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공모를 함.

 

화이트 해커(White Hacker)?

- 컴퓨터와 온라인의 보안 취약점을 연구해 해킹을 방어하는 전문가를 말 함.

 

(장려상)

학연과 지연의 정()으로 이룬 오랜 승진의 꿈

제지본부 관리처 총무부 손혜지

 

 

 

문득 창밖을 바라보자 바싹 마른 나뭇잎이 힘없이 떨어지고 있다. 한 회사에서 숱한 사계절을 보냈다. 다시 업무에 집중하려고 의자를 바짝 당겼고, 그 순간 아직 나의 직함이 과장에 머물러있다는 것에 힘이 빠진다. 생각해보면 승진 대상자에는 늘 올랐는데 번번이 떨어지고야 말았다. 이번에야말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불끈 솟았다. 그러나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되어 청탁은 더욱 어려워졌다.

 

갑자기 연구실(LAB) 담당 교수님께서 인맥이 굉장했다는 것이 떠올랐다. 현재 교수님은 모교 취업 센터장으로 재학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라는 이야기를 언뜻 들었던 것도 떠올랐다. 오랜만에 전화를 드렸음에도 한국조폐공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교수님은 굉장히 밝은 목소리였다.

 

교수님께 사정을 말씀드리자, 동문인 모 사기업 강 임원이 오래 전 한국조폐공사에서 고위직으로 근무하다가 사기업 임원으로 스카우트되었다는 이야기를 꺼내셨다. 교수님과 강 임원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 지낼 만큼 굉장히 막역한 사이라며 흔쾌히 제자인 내 이야기를 잘 전하겠다고 약속하셨다. 고마운 마음에 교수님께 한국조폐공사 채용 관련 소식 전달과 몇몇 학생들의 멘토링 활동을 자처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리던 끝에, 강 임원이 이번 승진에 열쇠를 쥐고 있는 인사담당자와 같은 지역 출신에 굉장히 막역한 사이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다행이 나 역시도 그들과 같은 지역 출신이어서 호의적인 반응이었다고 한다.

 

먼 길을 돌아온 듯했지만, 가지고 있는 모든 인맥과 능력을 활용하여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승진을 했다. 부정청탁금지 법망을 피해가면서도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기에 굉장히 기쁠 따름이다. 또한, 별다른 금전적 전달 없이도 인사 청탁이 가능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약소하지만 100만원에 못 미치는 금액의 상품권을 이번 인사에 큰 힘을 실어준 분들의 부모님께 전달하려고 한다. 이 역시도 부정청탁금지법에는 걸리지 않는 방법이다. 다시금 바라본 창밖은 무수히도 맑아 보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