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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추천할 만한 계곡 피서지

by 한국조폐공사 2015. 8. 4.

 

 

 

제주 안덕계곡


세계 어디에다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관광지 제주는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날씨가 급변해 비바람이 오락가락한다는 점이다. 날씨가 좋으면 갈 데가 많지만 비가 오는 날이라면 여행을 공칠 수도 있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제주의 계곡들이다. 그 중에서도 안덕계곡은 대로변에 인접해 있어 제주 어느 곳에 있든지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을 비가 오는 날 가봐야 하는 이유는 제주의 지질학적 특성 때문이다. 제주는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배수가 잘된다. 제주에 기가 막힌 계곡들이 널려있지만 물이 흐르는 광경을 보기 힘든 이유다. 하지만 비가 쏟아지는 순간과 그 직후만큼은 장관을 이룬다.

안덕계곡은 조면암으로 된 절벽이 계곡 양쪽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게다가 주위에는 상록활엽수가 밀림을 이루고 있어 내륙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상록수림은 후박나무, 조록나무, 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 참식나무 등 난대성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377호로 지정 되었다. 계곡을 흐르는 장고천은 군산(335m)이라는 측화산에서 발원한 하천으로 산 정상의 조망도 아름답다. 안덕계곡은 이곳에서 가까운 대정에서 유배살이를 했던 추사 김정희가 아름다움에 반해 자주 찾았다고 전해진다.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 위치한다.

 

 

 

울진군 왕피천

 

울진은 도서를 제외하면 서울에서 가장 먼 내륙지방이다.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속살을 보고 싶다면 힘들더라도 이곳을 찾아야 한다. 서울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울진읍내까지는 승용차로 다섯 시간쯤 걸린다. 이에 더해 울진읍내에서 왕피천 1,2탐방로 시작점까지는 30분~1시간을 더 가야 한다.


왕피천은 동수곡삼거리에서 실둑교에 이르는 제1탐방로, 굴구지마을에서 용소를 거쳐 거북바위조망대를 돌아오는 제2탐방로, 수곡리에서 하원리까지 가는 제3탐방로로 나뉘어 있지만 그중 최고는 제2탐방로의 용소부근이다. 제3탐방로는 아직 개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금 찾아 볼 수는 없다

 

제2탐방로 주변의 숲은 대낮에도 빛을 가릴 정도로 빽빽한데 이곳만 지나면 여인의 속살처럼 하얀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진 왕피천 계곡이 자태를 드러낸다. 왕피천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발원해 울진군 서면과 근남면을 거쳐 동해로 흘러드는 60.95km의 물길로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여 접근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오지 중 한 곳이다. 또 왕피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꼽힌다. 면적은 102.84㎢로 북한산국립공원의 1.3배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다.

 

근남면 구산리 상천동에서 시작하는 제2탐방로의 트레킹 방법은 2가지다. S자로 휘어지는 계곡을 따라 모래톱과 자갈톱을 걷고, 바위를 오르면서 물을 건너는 계곡 트레킹을 하거나 산자락에 조성된 생태탐방로를 걷는 것 중 한 가지를 택하면 된다.

 

굴구지마을에서 상류에 있는 거북바위 조망대를 거쳐 돌아올 경우 생태탐방로를 이용하면 왕복 네 시간이 소요되지만 하천변으로 내려가 물길을 따라 걸으면 30분 만에 용소에 도착할 수 있다. 상천동 초입에서 계곡길을 따라 30분이면 당도하는 용소는 수심이 10m 정도로 왕피천에서 가장 깊은 곳이다. 물길이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계곡 트레킹을 하더라도 이 구간은 생태탐방로로 우회하는 것이 좋다. 용소는 물길 양쪽으로 하얀 화강암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데 물길에 깎인 그 모습에 벌어진 입을 닫을 수 없을 정도다.

 

생태탐방로는 가파른 구간도 일부 있지만 계단이나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어려움 없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탐방로만 이용할 경우 왕피천의 비경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만큼 입구인 상천동 초소에서 용소까지 30분 정도는 하천변을 걷는 것이 좋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나 유량이 많은 날에는 탐방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용소를 지나 상류 쪽으로 계속 가기 위해서는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탐방로를 타야 한다. 탐방로 중간중간에 왕피천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용소 위쪽으로는 학소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용을 닮은 하천의 모습이 보인다. 제일 앞의 바위는 용의 머리를 았고, 그 뒤로 몸통에 해당되는 암벽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제2탐방로는 풍광이 아름다운 만큼 접근이 쉽지는 않다. 해설사 김순란씨는 “2년전까지만 해도 왕피천 제2탐방로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 곳에 와 본 사람들은 경치에 감탄하면서도 접근에 애를 먹었다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울진군 신선계곡


대한민국 방방곡곡 마다 계곡은 널려 있다. 하지만 굳이 울진에서만 계곡을 두 곳 추천하는 이유는 이 곳 풍광이 그 만큼 아름답고, 물이 맑기 때문이다.

 

그 중 울진군 남쪽, 백암산(1004m) 자락 북동쪽 바위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좁고 긴 계곡이 신선계곡(신선골, 선시골)이 다. 6km에 이르는 신선계곡은 수량이 풍부한데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왕피천에 비해 규모는 적은 편이지만 골짜기 대부분이 암반으로 이뤄진 맑고 깨끗한 계곡이다.

 

하천이 거대한 바위들 사이로 흐르는 까닦에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신선들이나 노는 곳’이라는 뜻으로 선시골, 신선골로 불리다가 몇 년 전부터 신선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몇 년전 나무데크가 설치되고, 좁은 산길 주변을 깎아 쉽게 통행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물웅덩이를 건너고 바위를 넘어야 하는 계곡 트레킹으로만 접근이 가능했던 신선계곡이 이제는 누구나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는 편안한 길로 바뀌었다.

 

임도를 걸어 들어가면서 첫 번째로 만나는 물웅덩이는 매미소(일명 마음소)다. 아연광산 터를 물 건너로 바라보면서, 나무데크에 첫 발을 올리면 비로소 신선계곡 탐방이 시작된다. 바닥을 이루는 커다란 바위에는 작은 돌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신생대에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다른 돌들과 섞여 형성된 화성암지대이기 때문이다.

 

나무로 된 탐방로는 복도처럼 긴 길로, 때로는 짧은 계단을 놓아 지형에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깊은 계곡 속으로 나그네를 인도한다.

 

나무데크를 따라 조금 오르면 숫돌바위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오는데 병풍처럼 늘어선 암석 밑에 미끌미끌한 암반이 깔려 있다. 이 암반의 석질이 부드러워 낫이나 도끼 등을 갈기에 적합해 숫돌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 숫돌바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마을 사람들이 벌목을 할 때 도끼를 간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좀 더 오르면 용소가 나온다. 옛날에 가뭄이 심할 때 돼지나 양의 머리를 잘라서 그 피를 소 주변에 뿌리면서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계곡 속으로 깊이 들어가다 보면 ‘참새 눈물나기’, ‘다람쥐 한숨제기’같은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바위들이 나온다. 참새 눈물나기는 지세가 가파르고 험준해 날아다니는 참새도 눈물을 흘리며 지나갈 정도로 힘든 곳이라는 뜻이며, 다람쥐 한숨제기는 암석이 수십층 층계를 이루고 있어 다람쥐도 한달음에 뛰어 오르지 못하고 숨을 돌려야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선시골 계곡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신선계곡의 상류에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화전민 30여호가 사는 독실(독곡)마을이 있었지만, 60년대 말에 발생한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소개령이 내려져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고 있다. 독실마을 사람들이 나무장작과 나물, 메밀 등을 지고 산아래 마을로 내려와 해산물, 석유 등과 바꾸어 올라갈 때 다니던 산길은 이제 탐방로로 변신해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산을 깎아 낸 길이라 뱀을 비롯한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주변볼거리 = 경북민물고기생태체험관, 불영사, 소광리금강송숲, 신선계곡, 왕피천계곡
■울진군맛집 = 동심식당(전복죽 054-788-2588), 망양정횟집(해물칼국수 054-783-0430)

 

 

제천 송계계곡

 

송계계곡은 월악산의 계곡이다. 월악산에는 송계계곡과 용하계곡, 두 개의 계곡이 있는데 그중 송계계곡은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을 따라 동서로 8km를 흐르며 용하계곡과 어우러진다.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그리고 영봉은 '송계8경'이라 하여 월악의 비경으로 일컬어진다.

 

계곡은 넓은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흘러내려 한여름에도 시원한 물줄기를 만날 수 있고, 주변을 감싸 안은 넉넉한 솔숲 덕분에 시원한 그늘이 곳곳에 산재한다. 계곡 근처에 덕주야영장이 있고 송계2리 쪽에는 월악산송계오토캠핑장이, 충주 미륵리 방향에 닷돈재야영장 있어 캠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또 송계계곡 주변에는 고려시대 불상인 덕주사마애여래입상을 모신 덕주사가 있고 지척에 있는 하늘재 방향으로는 마의태자가 세웠다고 알려진 미륵사지의 석조여래입상도 찾아볼 수 있다.

 

■주변볼거리 = 배론성지 청풍문화재단지
■맛집 = 가람(어탕 043-651-2264) 수산면 월악로 2970

 

 

함양군 칠선계곡

 

추성동에서 시작되는 칠선계곡(추성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손꼽히는 3대 계곡 중 하나다. 추성동 칠선계곡은 초입이 만만치 않다.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되는 오르막은 약 800m.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아프다. 하지만 이곳만 지나면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숨 돌릴 틈을 준다.

 

칠선계곡을 따라 오르는 코스는 두 가지인데 일반인이라면 계곡길 대신 산허리를 타고 오르는 코스를 택하는 게 좋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코스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여름철에는 위험하기 때문이다. 칠선계곡의 총 연장은 18㎞이지만 등반코스는 추성동에서부터 천왕봉까지 14㎞로 4km정도 짧다. 18㎞ 구간에는 7개 폭포와 33개의 소가 있어 더위를 식혀준다.

 

지리산 추성동 코스는 아래서부터 위로 용소·선녀탕·비선담·칠선폭포·대륙폭포·삼층폭포·마폭포를 거쳐 천왕봉에 당도하는 동안 암반에 맑은 물이 흐르는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주변볼거리 = 지리산둘레길, 함양상림, 용추계곡
■함양군맛집 = 늘봄가든(오곡정식 055-963-7722), 조샌집(어탕국수 055-963-9860), 병곡식당(순대 055-963-5784), 수동메기탕(055-963-5536), 안의원조갈비집(갈비찜 055-962-0666)

 

 

영동군 물한계곡

 

충북 영동군에는 소백산 준령에 충청도와 경북, 전북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 그리고 민주지산(1,242m)에 둘러싸인 계곡이 있다. 다름아닌 '물한계곡'이다.

 

물이 차고 맑기로 유명한 물한계곡의 전장은 20km에 달한다. 한천마을 상류부터 흘러내리는 계곡수는 삼도봉을 향하는 옥소폭포, 의용골폭포, 음주암폭포, 장군바위 등의 비경과 어우러진다. 그중 으뜸은 황룡사에서 용소(무지개소)에 이르는 구간으로 가족과 함께 물놀이하기에도 좋아 여름이면 캠핑족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영동의 오지'로 불리는 조동산촌마을, 울창한 삼림을 자랑하는 민주지산자연휴양림 등이 가깝고, 남쪽으로는 무주군의 반디랜드나 남대천을 만날 수도 있다.

 

■주변볼거리 = 영국사, 비봉산 등
■영동군맛집 = 사랑채 영동읍 중앙로2길 6-8 (043)745-6004 순두부찌개, 추어탕

 

 

괴산군 선유동계곡

 

'선유구곡'이라는 명승지로 알려진 선유동계곡은 충북 괴산군 송면 갈모봉과 중대봉 사이를 흐르고 있다. 계곡을 따라 작은 도로가 나 있어 바위와 나무가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중류와 하류 쪽의 경치가 좋다.
이곳에는 퇴계 이황 선생이 송정부락의 함평이씨댁에 들렀다가 선유동계곡을 보고 그 경치에 반한 나머지 아홉 달을 이곳에 머물며 '9곡'의 이름을 바위에 새겼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신선이 노니는 곳이라는 선유동문, 층층바위 위에 지붕을 얹은 듯한 경천벽, 기암절벽 위의 소나무에 푸른 학이 찾아든다는 학소암, 신선이 금단을 먹고 논다는 연단로, 용이 물을 뿜듯이 절절한 물소리가 일품인 와룡폭,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는 나무꾼의 이야기가 얽힌 난가대, 그리고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기국암, 큰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구암, 달을 희롱하던 신선이 머물렀다는 은선암까지 모든 구간의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코오롱 스포츠 캠핑파크, 거북산장 등 숙박지도 가깝고 충청북도자연학습원, 속리산 줄기의 송면계곡, 갈은구곡 등의 볼거리도 가까이 있다.


■주변볼거리 = 화양동계곡, 산막이옛길
■맛집 = 거기찻집 (송이 칼국수 043-833-2877 ) 연풍면 원풍로 224-11

 

 

문경시 선유동계곡

 

대야산(931m)에서 시작하는 문경 선유동계곡은 같은 산에서 시작하는 또 다른 선유동계곡인 괴산의 선유동계곡과 구분하기 위해 도시명을 앞에 붙여 부른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에서 괴산의 선유동계곡을 외선유동, 문경 선유동계곡은 내선유동으로 구분하고 있다.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인 최치원이 이 계곡에 머물면서 옥하대, 영사석, 활청담, 세심대, 관란담, 탁청대, 영귀암, 난생뢰, 옥석대 등 9가지의 절경을 찾아내 선유구곡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괴산의 선유동계곡에 비해 길이가 더 길고 계곡미가 빼어난 편이다. 특히 여성의 상징을 닮은 용추의 모습 신비롭고 이 곳을 흐르는 맑은 물은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는다. 산행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서 시작하면 된다.


■주변볼거리 = 문경새재, 탄광박물관 등
■문경시맛집 = 대야산청주가든(버섯전골 054-571-7698), 새재초곡관(약돌돼지구이 054-571-2020), 약돌샤브샤브(돼지샤브샤브 054-556-7192)

 

 

포천군 백운계곡

 

장시간 운전이 피곤한 이들에게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백운계곡을 추천한다. 백운계곡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에 위치한 광덕산(1046m)과 백운산(904m)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서 만들어낸 10km 길이의 계곡이다. 계곡 곳곳을 덮은 나무들과 풍부한 수량으로 한 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학소대, 광암정, 금병안, 옥류대, 취선대 등으로 명명된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맑은 계류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그중에서도 흥룡사 상류에 있는 선유담이 백운계곡 최고의 절경으로 꼽힌다.


한편 백운계곡에서 광덕고개에 이르는 길은 경치가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는데, 광덕고개를 넘으면 광덕계곡(강원도 화천군)으로 이어진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
서부터 계곡이 시작된다.


■주변볼거리 =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포천맛집 = 미미향(옛날식 탕수육 031-531-4333), 김미자할머니집(이동갈비 033-531-4459)

 

 

거창 수승대

 

수승대는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월성계곡, 위천계곡을 거쳐 흘러 들어오는 거창에 자리하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사신을 송별하던 곳이었기 때문에 `근심 수(愁)`자와 `보낼 송(送)`자를 써서 `수송대`라 불렸는데, 퇴계 이황이 이곳의 풍경을 예찬하는 시를 지은 뒤부터 수승대로 바뀌었다고 전한다.


구름다리처럼 생긴 구연교 앞에 서면 바로 거북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거북바위에는 선비들이 새겨 놓은 글귀가 촘촘하게 새겨져 있다. 암반을 흘러 내려와 소(沼)로 모여든 계류는 맑고 투명해 여름철 피서객들을 불러 모은다.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750-3
주변볼거리> 월성계곡, 덕유산


■거창군맛집 = 옥계촌(토종한방백숙 055-942-5197), 대전식당(갈비탕 055-942-1818), 부뚜막가든(오곡밥 055-943-3868)

 

 

동해 무릉계곡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에서 시작하는 무릉계곡은 호랑이가 건너뛰다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호암소에서 용추폭포에 이르는 4km 길이의 넓고 웅장한 계곡이다. 신선들의 놀이터라는 전설로 인해 무릉도원이라 불리기도 하며 기암괴석과 수백 명이 앉을 수 있는 무릉반석,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쌍폭, 용추폭포 등이 유명하다. 2008년도에 명승 제37호로 지정되었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명승지는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계곡으로 수많은 기암괴석과 절경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무릉계곡은 고려시대에 동안거사 이승휴가 천은사의 전신인 용안당에 머물며 ‘제왕운기’를 저술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77년 국민관광지 제1호로 지정되었다.


특히 무릉중대반석(약칭 : 무릉반석)에는 옛 풍월객들이 남긴 글자와 이름이 남아 있는데 그중에서 옥호거사가 쓴 초서 12자는 명작으로 남아있다. 1958년 세워진 금란정에는 계원들의 시구 현판이 걸려있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859


■주변볼거리 = 망상해수욕장, 촛대바위, 천곡동굴
■동해시맛집 = 부흥횟집(물회 033-531-5209), 거성막국수(033-521-0321), 동백식당(해물탕, 033-532-0661)

 

 

 

신선이 노닐었다는 동해 무릉계곡명승지는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계곡으로 수많은 기암괴석과 절경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포천군 백운계곡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에 위치한 광덕산(1046m)과 백운산(904m)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서 만들어낸 10km 길이의 계곡이다.

 

수승대는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월성계곡, 위천계곡을 거쳐 흘러 들어오는 거창에 자리하고 있다.

 

대야산(931m)에서 시작하는 문경 선유동계곡은 같은 산에서 시작하는 또 다른 선유동계곡인 괴산의 선유동계곡과 구분하기 위해 도시명을 앞에 붙여 부른다.

 

추성동에서 시작되는 함양군 칠선계곡(추성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손꼽히는 3대 계곡 중 하나다.

 

왕피천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발원해 울진군 서면과 근남면을 거쳐 동해로 흘러 드는 60.95km의 물길로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여 접근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오지중 한 곳이다. 길이 6km에 이르는 울진 신선계곡은 수량이 풍부한데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물이 차고 맑기로 유명한 영동군 물한계곡의 전장은 20km에 달한다.

 

 

출처 화폐와 행복 7+8, 『여행칼럼

글 우현석 서울경제신문 객원기자,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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