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폐국은 1871년 4월 4일, 일본의 화폐 체계를 현대화하기 위해 오사카에 설립되었다. ‘메이지 유신’ 시기에 설립된 일본 조폐국은 당시 중공업이 전무하였던 일본 산업화에 일조하였고, 기초 설비부터 주변 설비까지 갖춰 나가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일본 화폐의 근대화를 이루며 일본의 근대화에도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14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일본 조폐국은 일본 법정 통화의 유일한 제조자일 뿐 아니라 수집용 주화 판매, 훈위 및 명예 훈장 제조, 메달이나 은으로 된 컵, 배지, 전기 도금 주조물 등의 금속 예술 제품 제조 및 판매, 귀금속 재품의 수분 인증 각인, 귀금속 원석 및 광물 분석/테스트 등의 영역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사카에 위치한 본사 외 도쿄와 히로시마에도 주요시설을 두고 있으며, 세 곳 모두 ISO 9001인증을 획득한 시설들이다.
일본 기념주화의 역사는 1964년 도쿄 올림픽 프로그램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일본 조폐국은 1,000엔 은화 1,500만장과 100엔 은화 8,000만장을 생산하였으며, 당시 은행과 우체국은 기념주화를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일본 국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이후 삿포로, 나가노 동계 올림픽을 비롯하여, 각종 엑스포와 박람회, 일본 왕실 행사 축하 기념주화 등을 제조하며 다양한 일본 국내 행사들을 주화로서 기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2002년 한국과 공동 개최한 FIFA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금, 은, 동화를 발행한 일본 조폐국은 일본 최초로 세계 시장에 널리 유통시킨 기념주화 프로그램이 되었는데, 거의 전무한 판매 경험에도 불구하고 당시 20,000장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는데 성공하였다.
일본 조폐국 건물 일본 47현 기념주화 프로그램 작업 모습
지난 2008년부터는 일본 지방자치제 60주년을 맞아 일본 화폐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인 “일본 47현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의 각 47현의 특색을 1,000엔 색채 은화와 500엔 바이메탈(bi-metal) 주화에 담아 소개하고 있으며, 2016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주화의 도안은 각 현의 역사, 산업, 유명 인물 등의 특징적인 내용으로 선별하여 일본 재무부의 최종적인 승인을 거친 후, 일본 조폐국에서 제작하게 된다.
나날이 발전하는 최신 제조기술을 재빠르게 도입하여 잠상기법, 양면 색채 기법, 홀로그램 기법 등을 기념주화에 적절히 적용시켜 매력적인 주화들을 발행해 내고 있는 일본 조폐국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기념주화 준비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발행될 기념주화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출처 : 화폐와 행복 5+6, 『세계 기념주화 시리즈』
글 풍산 화동양행 전주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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