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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11+12 골드바 특집 "왜 금 투자인가? 4가지 이유"

by 한국조폐공사 2014. 11. 24.

 

 

 

인류는 오래전부터 황금을 가장 귀중한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여겨왔다. 고대 이집트의 황금 숭배는 말할 것도 없고 구약성서에서 언급되는 모세의 십계를 담은 황금언약궤는 위대하고 귀중하며 변치 않는다는 금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스페인 여왕의 후원을 얻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도 동방의 황금에 대한 신화가 한몫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온 400만여 인파는 포티나이너스(forty niners)라고 불린다.


캘리포니아 금 발견이 공식 발표된 시점이 1849년이기 때문이다. 서부개척이 시작된 것도, 미국이 수많은 이민자의 나라가 된 것도 이 금 때문이었다.

오늘날에도 금은 다양한 용도로 인류의 삶에 녹아들어 있다. 결혼이나 돌잔치와 같이 기쁜 날 마음을 담은 선물로, 인체에 대한 해가 적고 변성되지 않는 속성 때문에 의료용으로, 가공이 쉽고 전기전도율도 높아 전자기기 부품 소재로도 많이 쓰인다.


또한 희소성이 높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금을 합쳐도 2층집 크기(한 변이 20m인 정육면체)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세계 금 위원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연간 금 수요량 가운데 장신구(jewellery)로 쓰이는 비중이 48%로 가장 많고, 금지금(bar)이나 주화, ETF 등 금융상품을 통한 투자목적인 경우는 35%, 전자기기 부품, 치과용 등 산업용으로 쓰인 것은 10%, 각국의 중앙은행이 소유하는 금은 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금 수요(2013년 기준 직전 5년 평균)

 

 

 

은퇴자산으로서의 금

 

전 세계 금 소비량 가운데 3분의 1은 투자목적으로 이용된다. 그렇다면 금은 은퇴자산으로도 적합한 것일까?
금(Gold) 하면 당장 떠오르는 것이 안전성이고, 국제 화폐로의 기능도 했었다. 그렇다고 금 투자가 손실 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금은 그 수요와 공급, 상품시장의 변동, 달러화 가치와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에 따라 얼마든지 가격이 변할 수 있는 투자성 자산이다.

그러나 금은 그 어떤 자산보다 환금성이 좋은 자산이다. 예금을 들었다고 하자. 그건 은행에 돈을 꾸어준 것과 같다.


은행이 내 원금과 이자를 내어줄 능력이 없다면 예금통장을 들고 있어 봐야 휴지조각일 뿐이다.

 

 

신용위기와 무관하다

환금성이 좋다

절세가 가능하다

상속이 용이하다

 

연금도 마찬가지다. 보험사가 연금을 지급해줄 능력을 상실하면 내 연금도 어찌될지 모른다. 그러나 금은 어떤 부채도 없는 자산이다. 금은 언제든지 어느 나라의 화폐로도 바꿀 수 있다. 그 때문에 금은 신용위험이 극에 달하는 위기 시에 톡톡히 빛을 발한다. 1997년 우리나라 외환위기 당시 금 가격은 한 해 동안 30% 넘게 상승했다.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는 국내 금 가격이 연 36%, 29%씩 상승했다.


금은 실물이므로 인플레이션을 헤지(hedge)할 수 있다. 은퇴이후에도 길어지는 노후에 내 자산이 그 실질가치를 유지하고 있어야 마음이 든든하다. 또한 금은 주식과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완화해주는 분산투자 대상이다. 특히 국제 경기가 불안해지고 달러가치가 하락할 때 자산 가치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금은 부동산보다 상속이 용이한 부분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상속 하면 주택 등 부동산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 실행하기에는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다. 1인 1주택 제한부터 주택 하나를 여러 자녀에게 나누어주기도 쉽지 않다.


환금성이 낮아 헐값에 매도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금은 부피도 작고 보유에 따른 제한이 없다. 다만 증여나 상속에 대하여 원칙적으로 과세 대상임을 유념해야 한다.

 

금 가격 추이(g/원)

 

 

그렇다면 금 투자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중 금은방에서 금을 사고 파는 것 이외에 일반인들이 공정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금 투자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먼저 금융기관에서 금지금(bar)과 주화 등 금실물을 매매할 수 있다. 금실물을 매매할 때에는 달러표시 국제 금가격에 환율을 적용하여 판매가격을 정하고 거기에 보통 스프레드(4~5%)가 가감된다.

살 때에는 금 가격에 스프레드만큼 더 붙고, 팔 때에는 스프레드가 빠진다. 여기에 살 때에는 부가가치세 10%가 부가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다시 말해 단기간에 금 실물을 사고 팔아 실질적인 차익을 보기는 어렵다.


금 가격이 20%정도는 상승해줘야 세금을 포함하여 내가 부담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 실물은 가장 안전한 가치저장 수단을 찾고 있다거나 장기 투자처로 활용하는 게 좋다.


또 다른 방법은 은행의 골드뱅킹(금적립계좌)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금 적립계좌는 적은 자금으로도 금을 조금씩 적립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나중에 되팔아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금가격 결정방법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다만 스프레드가 1% 선으로 상대적으로 작다. 은행의 골드뱅킹은 금융상품인 DLS로 분류되기 때문에 차익에 대해서는 15.4%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 골드뱅킹을 매도하고 금 실물을 받아갈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실물 수수료에 금가격에 대한 부가가치세 10%도 납부해야 한다.


지난 3월에는 한국거래소(KRX)에 금 거래시장이 새로 마련됐다. 국내 투자자들도 증권사 등을 통해 거래소에서 금을 직접 거래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거래 수수료는 일반 주식거래와 비슷한 수준으로 골드뱅킹의 스프레드 수준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도 없다. 다만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거래량이 아직까지 많지 않고, 국제 금시장과 환율에 의해 가격이 직접 결정되는 골드뱅킹과는 달리 거래소 참여자들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된다는 게 큰 차이점이다.

 

 

 

출처 :  화폐와 행복 11+12, 금을 활용한 은퇴준비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혜령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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