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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GKD 견학

by 한국조폐공사 2017. 2. 9.

박주열 프로젝트 1- GKD 견학, 해외연수를 다녀오다!


제지본부 수표부 이선희



 

해외출장 및 연수 경험이 없는 10년 이상 근속 직원 중 특별히 선정된 12명의 직원은 1213일부터 35일 동안 우리 공사 우즈베키스탄 자회사(GKD)에 다녀왔다.

무엇보다 성과보상 차원에서 직원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김화동 사장께 감사드리고, 저보다도 더 오래 다니신 선배님들께는 죄송한 마음도 들었지만 소중한 기억을 후배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에 너무 즐거운 출발이었다.

 

백번을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라는 말이 이번 해외출장이 준 가장 큰 경험이었다. 지닝공장에서 목화씨를 분리하는 작업부터 어렵게 린터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용지 제조 과정과 GKD에 파견 나가서 고생하는 대표와 직원들을 보며, 가장 기본이 되는 용지의 중요성에 대해 느꼈고 새삼 고생스러움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즈벡 일정에 대해 인솔자인 본사 곽인구 팀장의 설명과 주의사항을 듣고 먼 7시간의 비행이 시작됐다. 여행가기 전날 목감기에 걸려 걱정하는 맘으로 출발했지만, 약기운으로 버텨 시골 공항 같은 우즈벡에 도착! 웬걸~~토끼털이 무색할 정도로 안 춥고 오히려 땀을 흘리며 짐을 찾았다.


공항의 만남은 누군가가 와서 기다리고 있을 때가 제일 설레는 것 같다. 마중 나온 직원들을 만난 시각이 한국시간으로 자정이 되었지만 호텔에 투숙하자마자 짐만 넣어놓고 서로의 신상을 맥주와 함께 간단히 담소하며 기분 좋은 우즈벡의 첫 밤을 맞이했다여러 여행지를 다녔지만 목화 생산지여서 그런지 호텔의 베개와 침구류가 너무 좋아 베개를 구입해 가고 싶었다. 시차적응이 덜돼 새벽3시에 일어나 룸메이트를 깨운 에피소드 덕분에 웃으며 수도인 타슈켄트의 아침을 맞이했다.

 

우즈벡에서 일정은 GKD견학부터 시작했다. 모든 면에서 안정이 되었다 해도 근무환경은 제지본부보다 훨씬 열악했으며, 야적창고가 어마어마하게 큰데 가득 들어차야 할 곳이 텅텅 비어있어 현지 사정을 말해주는 듯했다. 현장을 돌고난 GKD 직원들과 차를 마시며 작업여건과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타슈켄트 현지 아이들을 만나 에코백전달 행사를 가진 후 일명 기름밥으로 알려진 볶음밥을 점심으로 먹었다(나는 한 그릇 뚝딱!)

차를 타고 지닝공장을 견학하러 가는 도중에 차안에서 바라본 우즈벡의 낮 풍경은 차도 흰색이고 테두리를 쳐야 할 곳은 어디서든 흰색으로 돼있어서 흰 것에 집착하는 모습이 있지만 그것과는 달리 옷은 또 온통 검정색이라 대조가 되었다.

 

면 펄프의 주원료인 린터가 만들어지는 지닝공장에서는 먼지 때문에 매캐했다.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환경을 탓하기 보단 기계소리와 함께 묵묵히 일하고 있었다.

 

첫날 저녁에는 GKD직원들과의 저녁 만찬 자리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산 보드카를 마셨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술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편, 배가 고파 양갈비 4개를 먹었는데, 현지 파견중인 유창현 본부장은 2개만 먹어도 느끼하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에 기차타고 가는 일정 때문에 일찍 취침했다. 다음 날 아침 고속열차로 2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사마르칸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규모가 대단했다. 그러나 보존이나 보수 면에서 너무 취약한 상황이라 벽돌이 떨어지거나 색이 너무 바래서 타일을 하나씩 붙였다는 사원의 놀라움도 잠시 내 눈을 조금은 흐리게 했다.


마지막 날엔 침간산을 리프트 타고 올라가 설산을 구경했고, 그때까지도 우즈벡의 날씨는 내 토끼털이 무상할 정도로 좋았다박주열 프로젝트 1기라고 말한 우리들이 입을 모아 다음 기수도 모두 침간산 리프트를 강추!!!!!!....남자선배님들의 다리도 후덜덜 거리게 만든 리프트는 안전장치도 그렇고 갑자기 상승하는 바람에 난 또 득음에 득음을 했다돌아가는 날에 이런 귀한 선물을 주다니.....

 

쉬지 않고 움직인 패키지여행처럼 피곤은 했지만 직원끼리 서로 알아가면서 웃고 떠든 덕분에 행복감은 늘어났다. 35일의 여행 일정은 앞으로 회사를 다닐 기간만큼의 큰 행복이었고, 좋은 여행 기회를 준 회사에 감사한 맘을 전합니다.

 

출처 : 화폐와 행복 1+2 『NOW KOMSCO』 


글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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