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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KOMSCO 이모저모

기획연재-우리신입사원을 소개합니다(5편)

by 한국조폐공사 2015. 3. 13.


'우리 신입사원을 소개합니다' 5편



2014년 7월에 입사하여 인턴기간을 거친 후, 2015년 정식 사원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조폐공사 신입사원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입사를 위해 준비했던 것, 시험 및 면접 후기, 현재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신입사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등. 미생에서 완생으로 향하는 우리 신입사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나누겠습니다^^



한국조폐공사 홍보협력실

신입사원 '표길영' 사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한국조폐공사 홍보협력실 사원 표길영입니다. 저는 동기들과 조금 다른 스펙초월전형을 통해 입사 했습니다. 현재는 홍보협력실에서 사내방송 및 사진/영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홍보대행사, 광고대행사, 패션영업 등 3곳의 회사에서 일을 했었고 신기하게도 중소,중견,대기업을 다 다녀보고 공기업을 오게 되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기업 광고,마케팅,홍보쪽만 지원했었는데 조폐공사의 스펙초월 전형을 통해 공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공기업에 지원하기 위해 필수로 있어야 할 자격증은 없었지만, 스펙초월 전형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사항을 갖추었기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 열심히 준비한 결과 현재 원하는 회사와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홍보업무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부천국제만화축제 홍보팀 활동을 하며 홍보의 재미를 알게 되다.

홍보업무에 지원한 이유는 꽤 오래 전 이야기로 흘러가는데요, 홍보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2008년 부천국제만화축제 홍보팀에서 축제기간 약 한달 간 기사작성 및 사진촬영을 하면서부터입니다.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홍보업무를 처음 접하고, 3학년 때는 우정문화 홍보대사 1기로 활동을 했었고, 4학년 때는 대우건설 홍보대사 3기로 활동을 하면서 기업의 홍보활동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무심코 홍보 업무가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한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보고계시는 여러분들께서도 아시겠지만 기업에서 홍보 담당자는 매년 뽑는 것도 아니고 뽑는다쳐도 1명 내외이기에 제가 감히 그런 자리에 뽑히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또한 ROTC 후보생 시절이었기에 일단 전역 후를 생각해야 했었죠.


# 임관 실패 이후 계속된 방황&꿈을 이루게 해준 공모전 수상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ROTC 임관 전에 갑작스레 면제를 받게 되었고, 이 때 많이 방황하였습니다. 훈련을 받는 방학기간에 대신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취업준비를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저는 임관 직전에 면제를 받게 되어 바로 취업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준비된 것이 솔직히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졸업을 했어도, 장교임관만 준비해왔던 저에게는 그 흔한 토익성적서도 없었습니다. (토익 만료기간이 2년이니 전역 전에 공부하려 했었죠..^^;;)

 

어쩔 수 없이 졸업유예를 하고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사진과 영상촬영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대학 다닐 때 실천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공부해보고자 녹색장터 홍보UCC 공모전에 참가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공모전이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녹색장터 UCC 공모전 진행기간이 추석 때 쯤이었기에 수도권 내 아파트 단지에서 녹색장터가 거의 열리지 않았습니다. 일일이 50곳의 아파트 주민센터에 전화해본 결과 관악구 근처 아파트에서 녹색장터를 진행한다는 경비실의 이야기를 전달받고 달려갔습니다. 마감까지는 2일도 안 남았기에 마음만 급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 아파트에 도착했을 당시 더욱 더 절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딱 세 가구만 물건을 팔기 위해 장터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녹색장터 UCC 공모전의 목적은 녹색장터가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고 북적북적 거리는 장터의 모습을 홍보하는 것인데, 추석기간이라 사람도 없고, 나온 가족은 딱 세 가구밖에 없으니 도저히 촬영을 한다해도 잘 안 될꺼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또한 카메라도 20만원짜리 디카라서 화질도 안 좋았고, 영상촬영은 거의 처음 하는 것이었기에 집에 돌아가야겠다라는 생각만 수도 없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끼까지 왔는데 죽이라도 쑤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UCC 촬영을 시작하였습니다. 가족 구성원들 한명 한명에게 인터뷰를 정중하게 요청하였고 편집은 네이버 카페에서 베가스를 이틀간 날을 새가며 공부해 다행히 영상을 공모전 마감 전에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대상이었습니다. 당시 다른 작품들은 천만원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도 있었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도 있었기에 수상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녹색장터에 참가한 사람들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와 함께 대상 및 상금 100만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70만원대의 중고 DSLR을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영상을 공부하면서 16개월동안 수상금만 합해 대략 2천만정도의 수상실적을 쌓았습니다. 당시 녹색장터 공모전 촬영을 포기하고 집에 갔다면 지금의 저는 정말로 없었을 것입니다. 이 수상실적으로 조폐공사 홍보 1차 서류 평가에서 6칸의 수상실적 중 5칸을 모두 대상으로 입력할 수 있었습니다.


홍보 전문가가 되기 위한 크고 작은 경험을 쌓다!

 

입사를 위해 준비했던 것은 무엇이 있나요?

스펙초월 전형은 다른 일반전형과 다르게 자기PR이 추가적으로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제가 무엇을 해왔고 조폐공사 홍보실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하겠는지를 중점으로 PR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저는 홍보대행사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하면서 네이버 검색광고부터 여러 기업들의 SNS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기에 이러한 점이 조폐공사 SNS 운영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표현했었습니다. 또한 PT 및 영상제작, 입찰공고 등 실제 대기업의 홍보업무를 대행해본 경험이 가장 크게 제가 어필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제가 직접 제작한 제안서와 영상들도 함께 일일이 보여주었습니다. 회사에서 입찰을 따내기 위해 일주일동안 날을 새며 만들었던 제안서,영상 등을 함께 보여주어 실제 업무를 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로, SK플래닛 광고대행사에서 기업PR 광고 제작에 참여해보고 여러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공부하면서 스펙초월 전형에 맞도록 딱딱하고 일방적인 홍보가 아니라 다채로운 홍보도 잘 진행할 수 있다고 어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니 소셜 마케터즈(캠코더 부문) 대상, 롯데 아이디어 공모전 금상, 대학시절부터 해왔던 다양한 대외활동, 심평원·환경부·공감코리아 기자단 활동 등을 짧게 말씀드리면서 단순히 홍보업무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부터 실행까지 다 할 수 있는 인재라고 강조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타자 쓰는 이 순간도 조금 오글거리지만 자기PR에서 자신감 빼면 시체입니다...^^;; 거짓말은 안해도 안 쳐도 자신감 있게 설명드렸습니다.)


 

새로운 입사를 희망하는 신입사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는 조폐공사를 포함하여 사기업 광고,마케팅,홍보 부문 입사 희망자에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수백 번의 지원서를 써봤고 수십 번의 면접에서 떨어져봤습니다. 불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 못으로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은 아픈 마음 느껴보았고,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도 계속 들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제가 원하는 기업의 서류 통과 문자가 왔을 때 버스에서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절실했기에 열심히 준비했지만 불합격 소식을 전달받았을 때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취업기간도 길었던만큼 요즘 문과에서 취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긴 취업기간 동안 느낀 점을 나눈다면

 

# 먼저 자신의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취업 스터디를 해보았을 때 재무 관련 자격증이 없는데 재무 쪽 가고 싶다, 그냥 영업이나 하면되죠, 인사쪽이 재미있지 않아요? 등 막연하고 애매모호한 꿈을 가진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되면 취업준비를 할 때도 명확히 어떠한 것을 준비해야 할지도 어려워지고, 아무거나 지원하게 되고 전문성이 떨어져 결국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순위가 광고였고 2순위는 마케팅 3순위가 홍보 4순위가 영업이었습니다. 우선순위를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객관적으로 증명되어야 함)을 적절히 조화해서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막연한 목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이어 말씀 드리면 원하는 목표가 있으면 이에 맞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2009년 이후로 공모전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전체적으로 대외홛동 붐이 일어나면서 지원자들의 스펙이 엄청나게 상승했던 것 같습니다. 광고대행사 면접 준비 때 스터디원들 모두 유수의 공모전 수상경력이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제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무언가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국내 1위 화장품 회사 인사담당자가 신문에서 우리 회사 지원하는 사람은 모두 동아리 회장경력이 있다는데 이걸 어떻게 믿느냐고 말했던 점이 기억납니다.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또한 이것은 증명 가능해야 합니다.

 

또 하나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순적이긴 하지만, 너무 자격(스펙)에 매달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변에는 공모전 수상경력 없어도 취업하는 친구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 친구들은 다들 자신감 넘치는 태도, 그리고 면접에서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업무를 얼마나 이해하고 이를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가가 자소서의 기본 베이스인데, ‘어떻게 노력했는가의 답이 꼭 공모전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중소기업(홍보대행사)에서 일했던 경험들이 지금 업무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면접 때는 중소기업에서 일했던 것을 전혀 인정해 주지 않았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각 기업마다 어떤 점을 어필해야 할지도 파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디서 일을 했는가보다는, 무엇을 배웠고 이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겠느냐에 포인트를 맞추시면 좋지 않을까요?

 

# 마지막으로 절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소서는 솔직해야 합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않는 분야였지만 영업면접을 볼 때는 7곳 이상의 매장을 돌아다니며 매장 관리자분들과 1시간 이상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 부분이 실제 면접 때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관리자분들의 솔직한 심정을 대표해서 말을 하니 면접관분들께서도 그러한 요구를 앞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업관리자가 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면접 때 준비를 안 해오는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L패션회사 대외활동에서 1등은 인턴쉽 특전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한 친구는 수도권 40개 이상의 모든 매장을 조사하고 다녀왔습니다. 대외활동도 이정도인데 실제 면접은 어떨까요..?

 

또한 최근에 자소서 대필이나 자소서 관련 책들이 유행하고 있는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자소서 안 보고 스펙으로 자른다고 글 쓰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부분은 정확히 우리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일단 제가 지원하고 서류를 통과했던 회사, 최종면접에 갔던 회사, 그리고 제가 다녔던 회사는 1차 서류 때부터 제 자소서를 확실하게 읽었다는 것을 추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발품을 팔아 만나뵈었던 대기업 인사담당자분들도 자소서를 일일이 읽는다고 했었고, 실제 제가 다녔던 곳도 제 자소서를 기억하시는 차장님이 계셨습니다. 여러분이 어떠한 사람인지 고민해보고 그것을 정리해서 자소서에 녹여내는 연습이 취업에 있어 1차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소서를 특출나게 잘 쓰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문학과 출신이라든가 고등학교 때부터 글 쓰기 자체를 좋아하고 남들에게 흡입력 있는 문장을 쓸 수 있는 그런 장점을 가진 친구도 있긴 합니다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자소서 책이나 인터넷에서 통과된 자소서를 비슷하게 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를 하되 여러분만의 솔직한 이야기를 자소서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보, 기업의 안테나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재 조폐공사 홍보협력실에서 제가 맡은 업무를 더 잘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사진이나 영상 쪽도 새롭게 다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실제 현업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뵈며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홍보실은 기업의 안테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나아가는 방향에 어떠한 것이 도움이 되고 부정적 이슈가 될지 재빠르게 파악하고 대처를 하며, 또한 이러한 과정들을 대내외적으로 적절하게 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폐공사 기업 이미지와 더 나아가 제품까지 알릴 수 있는 홍보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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