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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2014, 11+12 직장인 생활 건강 노하우

by 한국조폐공사 2015. 2. 2.

건강한 꽃 중년을 위한 

혈압관리,


이렇게 하자 





 

 

고혈압이란?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으로 나누는 데, 심장이 수축하여 피를 밀어낼 때 혈관에 미치는 압력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며 심장이 확장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120/80’이라는 말은 최고 혈압(수축기 혈압)이 120 mmHg, 최저 혈압(이완기 혈압)이 80 mmHg이라는 뜻이다. 물론 혈압은 신체 활동 정도나 심리적 변화에 따라 하루에도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한 번 혈압이 높게 측정되었다고 고혈압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고혈압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회 이상 병원을 방문하여 매 방문 시 2회 이상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정확한 혈압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혈압을 측정하기 전 30분 동안 흡연이나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고 적어도 5분 동안의 휴식을 취해야 하며 심장 높이에서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이렇게 측정한 안정 시 혈압의 평균치가 140/90 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은 어떤 사람에게 잘 발생할까?

 

비만, 당뇨병, 혈액 중의 지질 이상, 그리고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조기에 사망한 가족력이 있으면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또한 흡연, 과도한 음주, 기름진 식사, 소금 섭취의 증가, 신체적 활동의 저하와 같은 생활 습관이 고혈압의 발생 및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나 카페인 섭취 역시 혈압을 상승시킨다.

 

 

고혈압을 치료하는 이유

 

혈압의 치료는 단순히 혈압의 감소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 혈압을 유지하면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고혈압 학회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120~139 mmHg 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80~90 mmHg인 경우를 고혈압 전단계라는 새로운 범주로 분류하여 고혈압의 예방 및 치료를 강조하고 있다.


보통 위험 요인이 없는 수축기 혈압 130~139 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5~89 mmHg인 저 위험 군(고혈압 전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를 하지 않고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 조절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 팁


혈압 조절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생활의 변화이다. 최근 개정된 제7차 미국 고혈압 합동위원회(JNC 7)에서는 고혈압 조절을 위한 식이 요법의 가이드라인으로 DASH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사라는 것을 추천하였다. DASH 식사란 콜레스테롤과 포화 지방이 적고 과일, 야채, 저지방 유제품을 충분히 포함한 식사로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도정을 적게 한 곡류, 생선, 닭이나 칠면조 같은 가금류, 땅콩,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 섭취를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적색 육류(소고기나 돼지고기), 설탕이 많이 포함된 식품과 음료수 섭취를 줄이는 것을 권장한다. DASH 식사를 하면 혈압이 2주 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고, 지방이 많고 섬유소 섭취가 적은 식사 또는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경우보다 혈압이 더 잘 떨어진다. 염분 섭취를 줄이면 혈압 강하 효과가 보다 더 커진다. 고혈압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소금 섭취를 하루에 5 g 이하로 줄여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줄여서 넣고, 짜게 조미된 김치, 장아찌, 젓갈, 가공된 소시지 및 햄, 런천미트, 치즈, 생선 통조림 등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소금 섭취를 줄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흡연은 자체만으로도 혈압을 상승시키며 고혈압의 중요한 합병증인 동맥 경화증의 독립적 위험 인자이다. 흡연은 고혈압과 함께 심장 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경증 고혈압인 경우에는 금연만으로도 혈압이 조절되기도 한다. 적어도 30분 이상의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매일 하는 경우에는 수축기 혈압을 4~9 mmHg 정도 감소시킨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 사우나, 추운 날씨에 노출하는 것을 피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박 씨와 같이 애주가인 고혈압 환자의 경우 하루 1-2잔 정도의 소량의 음주는 혈압 관리에 영향을 주지 않으나 하루에 30g(소주 2잔)이상 마시면 혈압이 상승하고, 약물치료를 해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 또한 일주일에 90g(소주 한 병반)이상을 음주하면 오히려 허혈성 심질환의 발생이 증가한다.

 

 

혈압의 약물 치료

 

이러한 비약물 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저염식과 같은 식이 요법과 운동과 같은 비약물 요법은 계속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 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 mmHg 이상이 될 때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 고위험 군에서는 여러 가지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병합 약물 요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좀 더 낮게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약으로 혈압이 조절되면 스스로 약을 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이라는 질병은 약물 치료로 인하여 혈압을 관리하는 질병이지 고혈압이라는 질환이 완치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압이 잘 관리되면 그대로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 혈압을 유지하면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들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항상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치료를 지속한다면 고혈압은 더 이상 무서운 만성 질환이 아니다.

 

 

출처 화폐와 행복 11+12, 『직장인 생활 건강 노하우

글 정진규 충남대학교 병원 가정의학과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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