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마아프클린트1 [그림보고 화가 읽기⑪] ‘오판’되고 ‘은폐’됐던 최초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그림보고 화가 읽기⑪ ‘오판’되고 ‘은폐’됐던 최초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글 이은화(미술평론가) 어느 분야든 ‘최초’는 대단히 중요하다. 최초로 이룬 자들만이 역사에 기록되기 때문이다. 바실리 칸딘스키는 역사상 최초의 추상화가로 알려져 있다. 화가 자신도 그렇게 확신했다. 1935년 뉴욕 화상 제롬 노이만에게 보낸 편지에도 그렇게 썼다. “실제로, 그 그림은 세계 최초의 추상화입니다. 왜냐면 당시 단 한 명의 화가도 추상화 형식의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해 ‘역사적인 그림’입니다.” 그가 언급한 세계 최초의 추상화는 1911년에 그려 같은 해 뮌헨 전시에 출품한 작품이었다. 1921년 러시아를 떠나 독일로 갈 때 챙기지 못해 분실한 그림이었다. .. 2021. 9.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