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라비아타1 동백꽃처럼 봄날 '툭' 떨어진 비운의 여인 비올레타 KOMSCO CULTURE_조희창의 클래식 읽기 ② 동백꽃처럼 봄날 '툭' 떨어진 비운의 여인 비올레타 - 베르디 오페라 글 조희창(음악평론가)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지는 그 꽃, 말이에요….” 송창식의 노래 는 이렇게 시작한다. 봄은 동백꽃과 함께 온다. 하지만 벚꽃이나 개나리처럼 봄을 함께 하지 못하고 봄바람이 불어오면 동백은 이별을 준비한다. 동백은 봄의 옷자락을 잡고 흐느끼지 조차 않는다. 그저 ‘툭’하고 떨어질 뿐이다. 봄의 전령사라기보다는 봄의 순교자 같다. 서양에서도 동백은 불타는 사랑의 상징이다. 프랑스의 명품 샤넬의 상징도 ‘까멜리아’(camelia), 동백꽃이다. 그리고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의 원.. 2021. 3.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