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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 속 인물들 "화려한 외출"쇼미더머니 1탄

by 한국조폐공사 2014. 12. 20.

지폐 속 인물들 화려한 외출

 

 

쇼미더머니』1


 

 

 

동양화와 한국화를 전공한 6인의 작가들이, 화폐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해 낸 <쇼미더머니>



화폐는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합니다. 신사임당, 세종대왕, 율곡, 퇴계, 이순신장군. 화폐 속 인물은 후대의 존경을 받는 위인들로 헌액()되어 있습니다. 그 뿐 인가요? 천원권 지폐에는 퇴계 이황선생의 영정 이외에도 명륜당, 계상정거도, 천명신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오천원권, 만원권, 오만원권에도 각각 오죽헌, 일월오봉도, 월매도 등이 보일 듯 말 듯 내밀하게 그려져 있답니다.

      

김현정, 박미진, 박용창, 신영훈, 이동연, 홍성용 6인의 작가는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 세종대왕  21세기로 시간여행을 온 신사임당  퇴계  탑돌이 하는 신사임당  퇴계와 율곡의 유쾌한 장기 한판  율곡과 세종의 대화  초충도를 그리고 있는 신사임당 등의 테마로 시공간을 초월해 지폐 속 인물들을 그려냈습니다.

 


작가들의 작품 설명을 한 번 살펴볼까요?


김현정 <치명적인 유혹> <이곳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던 곳이 아닌가>

병풍 그림 속에서 이제 막 나온 신사임당

 

김현정은 내숭올림픽 시리즈 그림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신사임당 그림 2점을 맡아 주었다. 신사임당 하면 으레 현모양처의 대명사, 사대부집안에서 자식 교육 잘 시킨 며느리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이번에는 그녀가 오만원권을 소재로 한 병풍 속에서 방금 툭하고 뛰쳐나온 듯, 정갈한 모습으로 서책을 읽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서책을 들고 읽고 있는 모습에서 과거 신사임당의 오롯한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책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 시야에 포착된 치명적인 유혹. 하지만 이내 흐트러진 마음을 알아차리고 자세를 바로잡고 있다. 작가는 조폐공사가 제작한 상품 오롯 골드바를 자연스레 장면 속에 넣었다. 다른 하나는 그녀가 어느 멋진 가을날, 붉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에서 양산을 들고 점잖은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그녀도 여성으로서 자태를 뽐내고 싶은 욕망이 왜 없었으랴, 오늘만큼은 현모양처로서 해야 할 일들을 미루고, 종갓집 며느리로서의 의무도 다 잊자. 작가는 한껏 단장한 신사임당을 단풍 붉게 물든 세상으로 내보냈다.

 

   <치명적인 유혹>  

 

<이곳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던 곳이 아닌가>

 

 

박미진 <묘수> <잔향>

퇴계와 율곡의 심각하면서도 유쾌한 장기 한판

 

박미진은 좀 더 구체적이다. 작가는 독특한 중채기법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채색의 여인 초상을 자주 그리는데, 이번엔 퇴계와 율곡을 모티브로 즐거운 작업을 해나간다. 퇴계와 율곡은 서로 가리키는 지점이 달랐다. 퇴계가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면, 율곡은 땅을 가리키고 있었다고나 할까. 두 위인은 모두 14통의 편지를 주고받는데, 상대방 철학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비판과 반격, 그리고 재반격. 이런 과정을 거쳐 조선시대 성리학은 학문으로서의 뿌리를 튼튼히 뻗어갔을 터. 그러던 어느 날, 율곡은 퇴계의 위압적인 편지를 받았을 법도 하다. 장기판에선 예나 지금이나 일수불퇴가 미덕이다. 이 위기상황을 어찌 빠져나갈 것인가. 마침 옆에 켜 두었던 스마트TV에서 이순신의 우렁찬 목청이 귀를 때린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다른 그림은 신사임당이 꽃이 활짝 피어있는 탑 주위를 돌며 무언가를 간절히 빌고 있다. 이른바 탑돌이다. 아마도 율곡의 입신양명을 빌고 있을지도. 자식 잘 되길 기원하는 마음의 향기가 은은히 퍼지면서 꽃들은 활짝 피어나고 있다. 잠깐, 배경을 주목해 보시라. 짐작들 하셨겠지만, 과연! 10원짜리 동전에 등장하는 다보탑이다. 작품 제목은 <잔향>으로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대변하듯 자식이 행복하고 잘되길 기원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았다. 어머니의 마음이 전해져 자식들은 세상에서 만개한다.

 

 

<묘수>

 

<잔향>

 

 

박용창 <21세기 세종대왕_No.1> <21세기 세종대왕_No.2>

인물에 친숙함 가미, 새로운 생명감 느끼게

 

박용창은 전통 인물화에서 한 발 나아가 현대적 재료를 활용해서 인물을 새롭게 그려내는 작가다. 그는 이번 기획전에서 근엄하게만 여겨졌던 지폐 속 세종을 대중들에게 쉽게 친숙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공필화가 주는 섬세한 표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료적인 것들의 변화를 통해서 근엄하게만 느껴졌던 인물들에게 친숙함이라는 새로운 생명감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희화화하면 인물들에게 누가 될 것이고 근엄하게만 표현하게 되면 오히려 대중과의 거리감이 느껴질 터인데.” 고민을 한마디로 표현한 작가의 변()이다. 혼천의-측우기-해시계. 세종은 발명과 혁신의 아이콘이다. 현대사회에 던지는 그의 훈수 한마디는 과연 무엇일까. 일월오봉도 위를 나는 경비행기가 참 이채롭다. 또 다른 장면. 위조지폐 감별도 이젠 스마트폰으로! 바야흐로 스마트폰 전성시대다. 젊은 세종이 위조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만원권에 그려진 자신의 초상에 스마트폰을 들이댄다. 지폐 속 세종은 나야, ! 나 맞다니까!”하면서 눈을 찡긋한다. 근엄하고 숭고하게 그려졌던 모습을 떠나 위트에 넘치는 친숙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업적과 위인적인 내용들을 우리는 책을 통해 익히 알고 있고 접하는 것이지만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과 친숙한 모습을 만들어 낼 것인가 이번 작업에서 돈(화폐)은 작가에게 다만 예술적 소재일 뿐이다. “돈방석을 선물 받은 것처럼,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달력을 한 달 간 바라보면서, 돈의 기운을 느끼고 물질적으로 풍요를 느끼는 을미년이 되시길.”

 

<21세기 세종대왕_No.1>

 

<21세기 세종대왕_No.2>

 

신영훈 <두사람> <네사람>

돈 아닌 그림으로 느껴보자 먹색으로 재해석

 

신영훈은 수묵으로 인물들을 주로 그려내고 있다. 세종과 율곡의 대화를 표현해 주었다. 물론 두 사람은 역사적으로 시대가 다른 인물 들이다. 율곡은 사방을 둘러싼 외세의 압박을 대비해 양병설을 개진한다. 어지러운 세상, 국운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가상현실에서 율곡은 지폐 속 세종에게 화두를 던지고 있다. 세종은 과연 어떤 답을 주었을까? 또 다른 장면. 퇴계와 율곡,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이 한데 모였다. 시간과 공간은 서로 달랐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인들의 토론 한바탕. 상상속의 장면이지만, 서로는 정연한 논리로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으리라.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지폐 속 인물들이지만 수묵으로, 먹색 하나만으로 그 모습을 재현해 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낯선 분야가 되어 가고 있는 수묵화이지만, 생활 속의 지폐를 먹색 하나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멋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게 작가의 변()이다. “지폐 속 인물들은 단순히 돈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이제 다시 그림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소재를 이용해서 작품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두사람>

 

<네사람>

 

 

이동연 <몽유(夢遊)-이황의 망중한> <호접몽(胡蝶夢)-신사임당의 해의반박(解衣槃礡)>

초충도 보고 어디선가 날아든 나비 한 마리

 

이동연은 한국화 분야에서도 인물화부문을 20년째 고집하고 있는 작가다. 전통적인 조형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킨 미인도를 통해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표현해 내고 있다. 이번 작업에서는 초충도(草蟲圖) 작업을 하고 있는 신사임당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초충도란 원래 야생의 풀과 곤충을 소재로 한 그림. 소박한 아름다움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스며있는데 오만원권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폐 속 인물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작가는 오만원권과 천원권의 배경 색채를 각각 반영했다. 초충도를 그리고 있는 그녀, 문득 해의반박(解衣槃礡)의 경지에 올랐다. 그래봐야 겨우, 버선을 벗어 재낀 치맛단 사이로 삐쭉 꼼지락거리는 발가락을 통해서 나타난 정도이긴 하지만. 그녀 역시 현대인의 흔한 모습처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그 틈을 타고 어디선가 날아든 나비 한 마리. 스마트폰의 꽃 사진을 향해 날아드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또 다른 장면. 달빛 밝은 겨울날 저녁, 퇴계는 산책을 하다 말고 설송(雪松) 아래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율곡의 도전적인 서한을 받은 후 답서를 구상하다가 잠시 머리를 식히러 나왔을 수도 있겠다. 달이 잠긴 강을 응시하는 그의 눈빛은 이미 고요하고, 헤드셋을 낀 채 휘파람을 불며 음악에 심취해 있다. 그림 속 어디에선가는 비틀즈의 음악이 들릴 듯 말 듯 흐르고 있고.

 

<몽유(夢遊)-이황의 망중한>

 

<호접몽(胡蝶夢)-신사임당의 해의반박(解衣槃礡)>

 

 

 

홍성용 <VACATION-1> <VACATION-2>

밀짚모자 쓴 퇴계, 신사임당의 선글라스

 

홍성용은 독특하게도 옻칠을 매개로 하여 화폐 속 인물을 현실세계로 불러내었다. 퇴계선생이 만약 이 시대로 시간여행을 왔다면. 은퇴 후, 아마도 귀향하여 농사일에 심취하지 않았을까? 물론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으시겠지. 농사일에 지친 어느 날 쯤엔 벗들과 함께 산을 오르기도 했을 것이고... 그래서 그의 그림에 나오는 퇴계는 농부로 변신해 밀짚모자를 쓴 채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등산복을 입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신사임당은 멋쟁이 모자를 쓴 여류화가로 변신, 거리를 활보 중이다. 스카프라든지 선글라스, 오늘같이 추운 겨울날에는 목도리도 어울릴 듯 하고. 현대를 사는 우리와 소통하기 위해 작가가 동원한 여러 장치들이다. 굳이 옻이라는 질료를 선택한 것은 특유의 빛깔과 보존성 때문이며 사라지는 것들을 보존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담고 있다. 작가는 돈을 매개로 소통하는 작업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 더불어 돈의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서 모두 부자 되시고 행복하시라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VACATION-1>

 

 

<VACATION-2>

 

사족!

 

초등학생들 붙잡아 놓고 제일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물으면 십중팔구는 세종대왕” “이순신장군”입니다. 

율곡이나 퇴계선생, 신사임당은 손에 잘 꼽히지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장군은 지폐에 얼굴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 유머의 정답은... ‘성균관학파가 아니기 때문에!

옆에 그림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것 같네요

 

 

(성균관대학교 웹진에서 발췌)

 

 

 

 

 

 

 

 

 

 

한국조폐공사는 <쇼미더머니> 기획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모아 달력으로 만들었습니다. 

 

※ 달력을 보기 원하는 분, 다운받아 사용하기 원하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 주세요~

  쇼미더머니 2탄 http://komsco.tistory.com/263

 

지폐 속 위인들도 햇볕 좀 자주 쏘이시게. 우리 지폐도 사랑 한번 받아 보면 좋겠네요. 조폐공사가 발행하는 달력, 평소에도 은근 인기가 좋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조폐공사를 좀 아시는 고객분들의 한결 같은 말씀은 아무래도 돈 공장, 돈 만드는 회사에서 만든 달력이니 돈 기운이 좀 돌지 않겠나!”

올해는, 돈 기운 좀 제대로 쐬시고, 하시는 사업 번창 하시고, 특종도 많이 기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15년 을미년 한해에는 모두모두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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