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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2

동인천 '싸리재'와 '배다리마을'에서 찾는 근대의 '화양연화' KOMSCO CULTURE_공간 산책 ② 동인천 ‘싸리재’와 ‘배다리마을’에서 찾는 근대의 ‘화양연화’ 글 | 사진 김혜영(여행 칼럼니스트) 인천의 싸리재를 걸으며 이 고갯길의 1960년대 풍경을 상상해본다. 결혼을 앞둔 연인이 oo라사와 oo양화점에서 예복과 구두를 맞추고, 신식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상점이 즐비한 싸리재를 넘으면 배다리마을 헌책방 골목으로 이어진다. 개학을 맞은 학생들이 깨끗한 참고서를 찾으려고 헌책방 수십 곳을 돌아다닌다. 아마도 이 시절이 싸리재와 배다리마을의 화양연화였으리라.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아로새겨진 고갯길 동인천 싸리재는 중구 신포시장에서 동구 배다리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옛날에 이 고갯길에 싸리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현재의 도로명은 ‘개항로’다. ‘개항로’에.. 2021. 3. 15.
KOMSCO 칼럼 Hidden Figures(숨겨진 영웅들) 정상윤 기획이사 “천재성에는 인종이 없고,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 필자가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경천애인’(敬天愛人)과도 일맥상통하는 광고 카피에 이끌려, 아내와 함께 ‘Hidden Figures’(숨겨진 영웅들)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영화는 1960년대, 인류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도는 NASA(미 항공우주국)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이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데도 크게 기여한 흑인 여성 수학자 3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실로 대단한 업적임에도 ‘흑인’, 더군다나 ‘여성’인 그녀들의 이야기는, 그녀들을 다룬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화된 2016년에서야 대중에게 알려지게 됐다. 그야말로 ‘숨겨진 영웅들’이 아닐 수 .. 2019.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