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의 뻗어가는 화살 속에서 찾은 행복
박종명(화폐본부 주화처 금형훈장부)
▲윤성훈 차장이 활시위를 힘껏 당기고 있다.
국궁(國弓)은 우리 민족의 강인한 무예 정신과 고도의 정신세계를 보여 주는 전통문화로, 최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번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국궁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윤성훈(화폐본부 주화처 압인제품부) 차장을 소개한다.
윤 차장이 국궁에 입문한 것은 1997년 4월. 선배의 권유로 배우기 시작해 현재까지 21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윤 차장은 “국궁은 정신수양을 겸비한 안전한 운동”이라고 말한다. 과녁에 명중시키기 위해 머리를 비우고 집중하면 일상에서 받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고, 정신통일로 집중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국궁을 연습할 수 있는 활터가 전국적으로 많다보니, 타 지역 고수의 노하우도 듣고, 서로 경쟁하면서 또 다른 재미도 찾는다고 한다. 전국에서 대회가 열리다 보니 맛집을 많이 알 수 있는 건 덤이다.
국궁하면 장비가 비싸지는 않을까가 궁금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가격이 저렴했다. 웬만한 장비는 25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고, 관리만 잘해도 5년은 쓸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이나 성능 측면에서 다른 종목에 비해 한 번의 투자로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인 것 같다.
윤 차장은 여러 대회에 출전해 입상은 많이 했지만 아직 1등을 못 해본 게 아쉽다고 한다. 특히 경남 창원 대회에서 마지막 1발을 놓쳐 1등을 못했는데 너무 아쉬웠다고 전했다. 윤 차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국궁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열정적으로 답변을 하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한 분야에 온 힘을 기울이는 것만큼 행복한 게 또 있을까?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한 가지 행복을 윤 차장은 이미 갖고 있는 듯하다. 윤 차장의 목표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활을 놓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더 연습해서 언젠가는 1등이라는 목표를 이루기를 기대해본다.
사보 <화폐와 행복>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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