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녹색기업 터전 만드는 '성실'의 아이콘

by 한국조폐공사 2015. 5. 26.


                         



‘늘 뛰고 있는 남자’


사내에서 이경용 사우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이사우는 1997년 당시 옥천 조폐창으로 입사한 뒤 1998년 화폐본부로 자리를 옮겨 후생과와 인쇄처 등을 거쳐 2009년부터 환경관리과에 근무하고 있다.


‘나’를 알리기 위해 항상 큰 소리로 선배들에게 인사했다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경용’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현장과 사무실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사람, 먼저 배우고 아낌없이 가르쳐 주는 직원’이다. 보는 눈은 다 똑같은지 지난 연말 환경 업무 종사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환경기술장 금강대장’에 선정되었을 때 동료들은 한결같이 ‘열심히 하더니 드디어 성과를 내는구나, 역시 이경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환경기술장 수상만으로도 이야깃거리가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취재를 준비하던 4월 초, 작심하고 덤빈 이사우가 또 한번 일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본부는 2013년부터 4회 연속 녹색기업 지정을 준비했으나 번번이 탈락하는 아쉬움을 맛보아야 했다. 올해 이사우가 주도적으로 ‘원단위 개선’에 공을 들인 녹색경영보고서를 만들고 일선 공무원과 환경 관련 교수진으로 구성된 평가단 PT까지 꼬박 석 달을 그야말로 ‘날밤 새우며’ 도전한 결과 지난 4월 2일 최종 선정되는 기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녹색기업 지정으로 우리 공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업무를 담당하는 직장인에게는 최고의 성취 경험이 될 녹색기업 지정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는데서 이사우의 자부심은 한 단계 올라선 듯 보인다. 이사우는 대표적 친환경 기업인 유한킴벌리가 녹색·사회적 기업 선언 후 ‘우리 강산 푸르게’ 캠페인을 통한 이미지 마케팅으로 매출 증가에 성공한 사례를 들며, ‘환경 투자는 장기적으로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유한킴벌리의 환경 경영을 현 시점의 우리가 되새겨 볼만하다고 말한다.



내 인생의 롤모델은 기업가로 존경받는 유일한 박사


이사우에게 환경 업무 종사자는 ‘착하면서 강한 기업 유한킴벌리 이야기’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어떤 마인드를 가졌느냐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당연히 결과물도 차이가 난다. 유한 킴벌리의 환경 경영은 ‘무조건 환경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방어가 아닌 선제적 준법’을 강조한다. 이사우에게 유일한 박사의 환경 경영 철학은 동기 부여와 함께 업무를 풀어가는 지침이 되어주었다.


과거에는 환경관리 업무 범위가 폐수처리에 국한된 면이 있었으나, 최근 관련 법이 강화되고 국민 의식 수준과 함께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법을 따라가기에 급급해서는 숨이 가빠질 수 밖에 없다.


법의 제재를 받기 전에 한 발 앞서 법을 지키고 더 발전된 방향을 제시하는 것, 이것이 작지만 공사 발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사는 환경을 깨끗하게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환경 종사자의 임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성실재근

(成實在勤 : 성공의 열매는 부지런함 속에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제출할 과제로 가훈을 만들면서 ‘성실재근’이라는 말을 찾게 되었다. 이사우에게는 성공하기 위해서 성실한 게 아니라, 부지런하게 살았더니 성취가 따라오더라는 말로 통한다.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아버지의 삶의 모습이 그대로 자식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가훈이 되었다. 좋은 직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좋은 가장이 되고자 일주일에 두 번은 아이들 학원 운전 당번을 하면서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었고, 또 하루는 꼭 아내와의 데이트 시간으로 정해두었다. 환경기술인협회 회원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도 주기적으로 만들고있다. 외부와 단절되기 쉬운 우리 공사 특성상 관련 업무 종사자와의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3년 전부터 꾸준히 계속해 왔더니 그 모임 자체가 하나의 자산이 되고 업무는 물론 개인 발전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조폐공사라는 틀 안에서 일하고 있지만 외부 환경인과의 쉼 없는 정보와 기술 교류를 통해 바깥 시스템의 80~90%는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Understand & Elite ? : 내 성장의 바탕


이사우가 일하면서 만나는 외부 사람들은 우리 공사 직원을 무조건 ‘엘리트’라 생각한다고. 스스로는 부족함이 많다고 느끼는데 상대방이 이쪽을 엘리트로 보아주니,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 공부했다. 외부 전문가를 찾아다니고 책과 법규를 파고 들면서 2013년에는 수질관리 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이사우의 장점은 대인관계를 잘 풀어내는 것이다. 누구를 만나건 자신을 먼저 낮추는 것, 이사우에게 모든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Under stand이다.


‘내가 남보다 아래에 서 있다’는 자세로 상대의 얘기를 듣고 공부한다, 그런 태도로 사람을 대하니 자연스럽게 서로 이해(understand)가 되고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2015년 또다른 도전

“환경기술인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강단에 서고 싶다”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 마다 체계적인 업무 지침서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런 아쉬움을 바탕으로 작년에는 환경기술인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출간에 공동개발자로 참여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쉴 틈 없이 과제를 분석하고 토론하는 빡빡한 일정의 개발 회의가 매월 서울에서 열렸고, 자료를 작성하고 회의에 참석하느라 개인 휴가를 다 써버렸지만 후배들이 업무를 쉽게 익힐 수 있는 지침서를 만드는데 일조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올해 중점 목표였던 녹색기업 지정을 1분기에 달성하고도 여전히 바쁜 일과 탓에 어려움이 많으나 여건이 주어진다면 후배들에게 실전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강의로 환경 업무에 대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작년 환경기술대상 수상에 이어 이번에 다시 이사우를 만나자마자, 불과 반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 사이에 또 한 계단 위로 올라섰구나 하는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취재를 위해 일하는 현장을 따라다니면서 내 머릿속에는 ‘이경용/또 업그레이드/성장/자신감’ 이런 키워드가 떠올랐다. 줄기찬 공부와 그렇게 얻은 지식과 자신감으로 어쩌면 이 사람은 자기 업무에서 일가(一家)를 이뤄가는 중인지도 모른다는 느낌적 느낌!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역량을 다 펼치고 개인의 성장이 곧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회사 내에 이런 ‘이경용’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화폐와 행복 5+6, 『환경 기술장 금강 대장, 이경용 사우

글 안선희 기자 사진 정미경 기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