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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KOMSCO 이모저모

우리 동호회를 소개합니다 : 자전거 동호회

by 한국조폐공사 2018. 7. 11.

우리 동호회를 소개합니다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출근중입니다!”

자전거 동호회


내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

아침부터 중무장을 한다. 처음엔 민망했던 자전거 의류. ‘어떻게 저런 옷을 입을까’ 하는 생각으로 용기가 나지 않아 평상복으로 대충 입고 자전거 출근(이하 ‘자출’)을 했다. 반대편에서 자전거 의류로 쫙 빼입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보니 내 폼이 영락없는 ‘아주매’였다. 이제는 나도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모르게 꽉 붙는 옷을 입고 헬멧에 장갑에 쫙 빼입고 다닌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가끔은 뒤태가 먹히는지 쫓아오는 남자도 있다. 내가 이 재미(?)로 더 자전거를 타게 되는 것 같다.


△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회원들



출퇴근으로 시작한 자전거 라이딩이 맛집탐방까지

2007년 ID본부가 설립되면서 직원들이 하나둘씩 자전거로 출근하기 시작했다.이 자출족이 삼삼오오 모여 2008년 정식으로 동호회를 발족하였다. 그러니 올해가 동호회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ID본부가 갑천 옆에 위치하고 갑천, 유등천, 대전천 등에 자전거 도로가 생기면서 자전거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하나둘 늘어 지금은 자전거로 출근하는 이들이 20~30여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부족해 늘려야 할 정도로 자출족이 늘었다. 


동호회 설립 초기에는 자전거를 회사에서 배워 타기 시작한 왕초보 여직원들이 여럿 있어서 퇴직하신 전영호 선배님을 비롯, 많은 남자 선배님들의 살뜰한 지도 편달이 있었다. 나 또한 점심시간마다 배웠다. ‘세월아 네월아’ 하며 타고 있는 초보 직원들을 데리고 대청댐, 대천, 갑천 등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신 선배님들 덕분에 자전거에 입문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새삼 감사드린다.

△ 2016년 9월 동해 1구간 종주


ID본부 자전거 동호회는 현재 17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이상훈 회장, 체력으론 누구도 못 당하는 김세련 동호회 기획이사, 그리고 자전거를 6년 이상 탔는데도 실력이 전혀 늘지 않는 총무 김행임, 자전거 싣는 트레일러도 직접 기획해 만드는 ‘박가이버’ 박영삼 회원, 여성 회원들을 알뜰살뜰 보살피는 김천태 회원, 앞만 보고 달리는 지칠줄 모르는 마력자 장봉섭 회원, 쉬는 시간마다 웃음을 주는 임병을 회원. 일본 현지인에게도 미모를 인정받는 아름답지만 악착같은 최주경 회원, 남자들도 인정하는 자전거 마니아 양미선 회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 라이딩은 너무 시시하다고 하는 조일호, 박종문, 최주영 멋쟁이 선수분들은 해마다 일본투어를 한다. 나 같은 초보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우리 동호회는 지난해까지 열심히 이끌어주신 전임 장봉섭 회장, 박영삼 동호회 기획이사, 양미선 총무님의 뛰어난 추진력과 기획력으로 그동안 많은 라이딩을 해왔다. 2016년부터 제주도 2박3일 일주, 속초에서 시작된 동해 라이딩, 섬진강 라이딩, 2년에 걸친 대마도 일주, 퇴근 후 이어지는 맛집 탐방 등 즐겁고 재미있는 이벤트들이 자전거 타는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 2017년 8월 퇴근 후 흑석리 맛집 탐방


추억의 제주도 라이딩

그 중 내 생애 최고의 라이딩은 배를 타고 따라갔던 제주도 2박3일 일주였다.  첫날은 바람이 뒤에서 밀어줘 스스로 대견할 만큼 쭉쭉 잘 나갔지만 이틀째는 비가 와서 우중 라이딩에 신발까지 빨아야 했고, 사흘째는 맞바람이 불어 끌고 가면 시속 4km인데 타고가면 7km로 달리는 그야말로 바람과의 사투였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자전거를 타려다 같이 넘어지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평소에 안하던 기어변속을 얼마나 엉망으로 했는지 체인이 끊어지는 불상사도 발생하였다. 회원들에게 엄청난 민폐를 끼친 라이딩이었지만 밀어주고 기다려주는 회원들 덕에 행복했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아쉬움이라면 제주도의 아름다운 해변을 담고 와야 했는데 앞사람 엉덩이만 보다 왔다는 점이다.

△ 2016년 4월 제주도 라이딩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행복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특별하다. 출근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갑천변 풍경은 자연이 주는 선물 그 자체이다. 사계절이 바뀌면서 피고 지는 풀과 꽃들의 향연은 눈과 귀, 코를 즐겁게 해준다. 온갖 새들과 물고기들의 자맥질 소리는 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고 매일 아침 마주치는 자출족들과의 조우는 산뜻한 하루를 선물한다. 행여나 안보이면 ‘무슨 일이 있나?’, ‘몸이 아픈 건가?’ 하는 걱정을 하게 하고, 며칠이나 수개월씩 안보이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나?’, ‘다니는 회사를 퇴직했나?’ 하는 아쉬움을 갖게 한다. 


올해도 우리 동호회는 많은 계획들을 세우고 실천해가고 있다. 3월 11일 고흥 소록도에서 안전기원제를 시작으로 3월 31~4월 2일까지 대마도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동해안, 대천, 맛집 탐방 등 앞으로도 많은 추억 쌓기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 자전거 동호회는 다른 본부에 근무중인 회원도 있어 라이딩에 참여 하고픈 공사 직원들은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다. 

△  2017년 4월 섬진강 종주길


차를 타는 여행이 있고 걷는 산행이 있다. 차를 타는 여행은 많은 것을 볼 수 있으나 운동이 되지 않고, 걷는 산행은 운동은 되나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자전거 타기는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고, 덤으로 튼실한 허벅지까지 갖추게 된다. 자전거 타기, 망설이지 말고 함께 합시다!


< ID본부 자전거 동호회 라이딩 계획>

3월 : 안전기원제 및 고흥

4월 : 대마도 2탄

5월, 6월 : 맛집 탐방

7월 : 4대강

8월 : 맛집 탐방

9월 : 동해안 2탄

10월 ; 대천

11월 : 맛집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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