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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40년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했죠”- 80사번 57기 모임

by 한국조폐공사 2019. 7. 24.

응답하라 우리 사번③

“40년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했죠”
- 80사번 57기 모임

글, 사진 : 화폐본부 인쇄처 인쇄1부 공정과 조의연 차장


<2018년 10월 중국 태산 트레킹>

80 사번 중 우리 동기 57기는 1980년 1월과 2월에 공채로 입사한 4기수 중 마지막인 2월25일에 입사한 기수들입니다. 입사 당시에는 57기만 50여명(정확한 인원은 기억나질 않습니다) 정도였는데, 일부 퇴직을 하고, 각 기관에 흩어져 근무하는 관계로 현재 화폐본부에서 모임을 하고 있는 동기들은 7명뿐입니다.
고교 졸업 후 어리고 앳된 풋풋한 모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머리가 희끗해지고 얼굴에 주름살이 늘어난 중년의 모습까지 함께 한 세월 탓에 이제는 가족같은 마음으로 서로 의지하고 위안이 되고 있으며, 정기적인 모임 및 국내외 여행 등으로 친목을 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모임을 하고 있는 7명도 2020년에 5명, 2021년 1명이 퇴직하고, 홍일점인 필자도 2022년에 퇴직을 하면 80사번 57기는 화폐본부를 다 떠나게 됩니다. 긴 세월 힘겹고 고달픈 시간들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순간처럼 느껴지고, 그런 시간들도 이제 과거의 기억으로만 남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동기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더욱 더 감회가 새롭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40여년의 시간동안 개인이 크고 작은 시련과 아픔을 겪었던 것처럼 동기 모임 또한 파란이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젊은 날엔 서로를 비교, 견제하기도 했고, 동기라는 우정의 끈을 놓을 수가 없어,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 모든 아픔의 시간을 겪고 나니, 서로 포용하고, 이해하며 지낼 수 있는 아량도, 너그러움도 갖게 되었습니다. ‘응답하라 우리 사번’에 신청서를 냈는데 선정됐으니 한턱 쏘겠다고 멋진 한 컷이 될 수 있는 전망 좋은 장소를 추천해달고 하니 이구동성으로 “여름을 잘 나려면 옻닭이 최고”라는 전형적인 중년 아재들의 바램대로 옻닭 백숙으로 한 자리에 모이게 됐습니다.

 

<번개 소집에 전원 참석해 옻닭으로 보신하며 한 컷>

이제 동기들과 한자리에 모이면, 주로 가족들의 안부 또는 손주 자랑, 퇴직 이후의 삶 등이 화제지만, 그래도 동기들이 한 마음이 되는 가장 즐겁고, 흐뭇한 대화는 여행 중 겪은 에피소드입니다. 입사 30주년 기념 부부동반으로 동기들과 중국 황산으로 첫 해외 여행을 떠났습니다. 가이드도 꺼려하는 황산 대협곡 산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출발전 계획대로 팀을 나눠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씨에서도 족구 시합을 했습니다. 남편을 응원하는 부인들까지 한치의 양보없는 신경전를 펼쳤고, 숙소에 근무하는 현지 직원들뿐만 아니라 투숙객들까지 응원하며 관람하는 진풍경이 환상적인 황산의 정경 못지 않게 특별한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입사 30주년 기념 부부동반 중국 황산 트레킹 당시>

첫 부부동반 해외여행 이후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동기들 못지 않게 부인들도 별도의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의 해외여행으로 추억쌓기는 이어졌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2017년 4월 베트남 다낭여행>

흐르는 세월을 사진으로도 느낄 수 있듯이, 40여년의 긴 시간동안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힘이 되어준 57기 동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가족과 자신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동기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 은퇴 후의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기원하며, 응원합니다.
57기 동기들 파이팅!!!

작년 동기들과 함께한 중국 태산 트레킹

- 회장 : 조의연 / 총무 : 송용하
- 동호회 회원 : 총 7명(김만권 윤상칠 조규옥 하남곤 송용하 이성화 조의연)

 

사보 <화폐와 행복> 7+8월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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