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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찬제2

반짝인다고 다 금이 아니다 “인도는 내어줄 수 있어도 셰익스피어와는 바꿀 수 없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 말을 아직도 세계인들은 인상적으로 기억한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꿈꾸었던 영국의 문화적 자존심을 극적이고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던 대문호 셰익스피어.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등 4대 비극을 비롯한 많은 그의 작품들이 요즘에도 여전히 세계 전역에서 새롭게 공연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마도 영국의 꿈은 셰익스피어를 통해 여전히 이루어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그의 '베니스의 상인'(1596년에서 1598년 사이에 집필되었을 것으로 추정됨)은 유태인 수전노 샤일록과 지혜로운 여인 포오샤의 결혼담과 재판 장면으로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는 낭만 희극의 형식을 통해 근대사회로의 .. 2016. 1. 20.
2015, 1+2 "문학 속의 돈 이야기1" 이 문장을 자신의 상업 철학으로 삼았던 거상(巨商)이 있었다. 물과 같은 재물을 독점하려 한다면 반드시 그 재물에 의해 망하고, 저울과 같이 바르고 정직하지 못하면 언젠가는 파멸을 맞는다는 그 의미를 새기고 또 새겼던 거상은 바로 임상옥(林尙沃). 1779년(정조3년) 평북 의주에서 출생한 임상옥은 1796년(정조 20년) 상업을 시작하여 1810년(순조 10년) 국경지대 인삼 무역독점권을 확보했다. 1821년에는 저 유명한 청나라 상인들의 불매동맹을 극복했다. 이후 계속 상업에 성공한 그는 곽산군수, 귀성부사 등을 역임하기도 하다가 1855년(철종 6년) 사망했다. 말년에서 시화를 즐겨 문집으로 「가포집」을 남겼다. 그는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철학에 입각하여 “이문을 남기는 것은 작은 장사요, 사람.. 2015.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