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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2

문학산책_발자크는 왜 빚에 쪼들렸을까 발자크는 왜 빚에 쪼들렸을까 -그를 평생 마음 졸이게 한 ‘돈’과 ‘사랑’ 에펠탑이 건너다보이는 센강 왼쪽의 파리 16구 언덕배기. 지하철 파시 역에서 내려 오르막길로 조금 가다 왼쪽으로 꺾으면 ‘발자크의 집’이 나온다. 레이누아르 거리 47번지. 그가 인생 최대 고비인 마흔한 살 때부터 죽기 3년 전인 마흔아홉 살 때까지 8년간 살았던 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필생의 대작 《인간희극》 시리즈를 썼다. 큰길에서 내려다보이는 발자크의 집은 고즈넉하다. 높은 건물들 사이에 끌로 쪼아낸 듯 푹 꺼진 자리에 있는 목조주택. 떡갈나무로 만든 덧문마다 투명한 녹색 페인트칠이 정갈하게 돼 있다. 자세히 보면 집의 출입문이 두 개다. 대문 외에 센강 쪽의 아래편 좁은 골목으로 문이 하나 더 있다. 서쪽에서 보면 단층집이.. 2017. 9. 27.
문학산책 “그것은 바닷물 같아 마실수록 목마르다” 쇼펜하우어와 코스톨라니와 돈 고두현 / 시인 시인.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유배시첩-남해 가는 길’ 당선 으로 등단했다. 잘 익은 운율과 동양적 정조, 달관된 화법을 통해 서정시 특유의 가락과 정서를 보여 줌으로써 전통 시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문화부장을 거쳐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시집 『달의 뒷면을 보다』,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를 비롯해 시 산문집 『시 읽는 CEO-처음 시작하는 이에게』, 『옛 시 읽는 CEO-순간에서 영원을 보다』, 『마흔에 읽는 시』, 『마음필사』, 『동주필사』, 『사랑, 시를 쓰다』 등을 냈다.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쇼펜하우어는 부유한.. 2017.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