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와이너리오미나라1 여행칼럼 - 꽃피는 문경 석탄을 캐내던 은성탄좌가 번성하던 시절,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 소리가 회자될 정도로 문경은 잘 나가던 고장이었다. 실제로 70~80년대 문경에서 집 한 채를 팔면 서울에 두 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집값과 땅값이 하늘을 찔렀었다. 하지만 2016년 현재 문경시의 인구는 7만6000명으로 겨우 도시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탄을 실어 낸 짐칸에 돈을 싣고 들어오던 열차의 자취는 끊기고, 선로 위에는 찬란하게 피어난 봄꽃들 사이로 레일바이크가 달리고 있다. 한 때 가은읍 지하를 거미줄처럼 파내려간 갱도의 길이는 420km. 전국에서 몰려든 광부들이 지하 800m의 막장으로 내려가 탄가루를 마시며 석탄을 캐내던 문경은 이미 탄가루의 땟국물을 씻어낸 지 오래다. 탄가루가 섞여 먹물 .. 2016.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