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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 블로그1752

생활여행 칼럼 - <데미안>과 마법의 제6감 내 삶의 여행자 되기 01_과 마법의 제6감 “데미안? 청소년 권장도서 아니에요? 어린 애들보고 읽어보라고 하는 뭐 그런거.” “어려운 단어도 많고, 무슨 얘기인지 도통 이해가 안 가서 읽다 덮어버렸어요.” 강의장에서 이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이런 반응이 적잖이 나온다. ‘고전이란 사람들이 칭찬하지만 읽지 않는 책(Classic: a book which people praise and don't read)’이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여행 작가가 되겠다고 선언한 뒤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만뒀다. 목표와 열정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첫 책이 나오고 나서야 깨달았다. 꿈은 꿈 일 뿐, 현실은 냉정하다는 것을. 출판 시장 불황기에 책은 생각보다 잘 팔리지 않았고, 부수적인 일도 쉽.. 2017. 4. 3.
맛집탐방① - 평양냉면과 국밥 평양에 가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평양냉면 잘하는 집 우래옥, 을지면옥, 장충동 평양냉면 그리고 마포 을밀대 평양냉면을 처음 먹는 사람들은 이렇게들 표현합니다. “밍밍하다, 싱겁다, 면이 불었다, 내 돈 주고 안 사먹는다” 그러나 남이 사줘 한번 두 번 먹다보면 결국 메밀 특유의 고소한 향과 국물에 매료되어, 때 되면 먹고 싶은 입맛이 생겨 평생을 가죠. 17세기 병자호란 때 계곡 장유가 쓴 시에 처음 나오는 冷麪, 1910년에 이북 평양에서 물냉면으로 시작된 평양냉면. 지금도 옥류관, 청류관, 평양면옥은 북한의 유명한 냉면집입니다. 서울에도 1920년대에 냉면집이 생겨나기 시작하여 분단 이후 남한으로 실향민 따라 평안도의 냉면이 내려와서 서울식 냉면을 몰아내고, 일본사람들이 많이 살던 을지로를 중심으로.. 2017. 4. 3.
세계 조폐국 시리즈 - 호주 왕립조폐국 호주 왕립조폐국 / Royal Australian Mint[호주 최초의 독립 조폐국] 1777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이 호주 동부에 상륙하여 영국의 영토임을 선언하면서 호주 화폐역사도 시작하였다. 당시 영국 본토에서 제조되는 화폐 수량으로는 나날이 확장되는 대영제국 영토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마침 스페인 달러가 국제 무역에 통용되고 있었기에 호주도 1792년부터 영국으로부터 스페인 달러를 수입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주화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된 스페인 달러의 가운데를 뚫어서 바깥쪽의 링 부분과 가운데 둥근 부분을 나눠 사용하기도 했는데, 바깥 부분을 ‘구멍이 난 달러’라는 뜻의 “홀리달러(Holey Dollar)", 가운데 부분을 ‘버린 달러’라는 뜻의 ”덤프달러(Dump Dol.. 2017. 4. 3.
화폐로 보는 세계의 전통의상 - 중국 중국 후기 홍적세의 시작 이래, 중국은 고립된 지형적 조건으로 인해 그자체로 하나의 우주였다. 중국의 서쪽과 북쪽은 거대한 산맥과 높은 사막 고원지대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으로는 울창한 밀림이, 동쪽으로는 바다가 자리잡고 있다. 안으로는 주요한 지리적 구분이, 거대한 산맥들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강에 의해 나뉜다. 중국 문명을 발생시킨 지배적인 문화는 황하 강변을 따라 북쪽에서 시작되었다. 황하는 겨울에는 춥고 거친 평원지대였지만, 중국의 가장 중요한 산물이었던 기장이 자라날 수 있는 비옥하며 쉽게 일할 수 있는 황토 지역을 끼고 있었다. 기본 수확률이 기장에서 쌀로 바뀐 것은 2000여 년 전이다.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에도 중국은 특유의 많은 역사 전통을 탄생시켰다. 실크, 옥, 청동, 그리고 .. 2017. 4. 3.
최보기의 책보기 - 약이 되는 산나물 들나물 상춘객을 위한 깨알 정보 일단 ‘상남자’가 되는 첫걸음은 식재료에 대해 아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봄이 와 주말이면 산과 들이 건강을 챙기려는 상춘객들로 가득하다. 기왕 나서는 김에 내 몸, 내 가족에게 ‘약이 되는 산나물, 들나물’을 공부하는 것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부른다. 이전에는 ‘잡초’에 불과해 무심코 지나쳤던 산나물, 들나물을 알아보는 것, 효용과 스토리를 생각하며 채취하는 것, 일행에게 그걸 설명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더구나 ‘제 철 나물’은 보약이다. 일단 나물에 대한 오해부터 풀고 가자. ‘동무들아 오너라. 봄맞이 가자. 너도 나도 바구니 옆에 끼고서. 달래 냉이 씀바귀 나물 캐오자. 종다리도 높이 떠 노래 부르네.’ 1970-80년대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배웠던 노래다. 이 노래 .. 2017. 4. 3.
최보기의 책보기 - 밥상을 차리는 작은 지혜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일러준 100가지 요리법 요즘 SNS에서는 ‘상남자’가 대세다. 이름하여 ‘상 차리는 남자’이다. 칠성호텔급의 화려하게 요리를 잘하는 남자보다 소박하나마 스토리가 얹힌 경우가 인기몰이의 중심이다. 그 스토리는 대부분 가족에 대한 아빠의 사랑이다. 어떠한 배경으로 발생했던 가족 간의 갈등을 치유하는, 또는 보다 더 가족을 사랑하는 방식을 ‘밥상’에서 찾아야겠다 다짐한 남자들이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그 밥상으로 인해 문제를 해결했고, 결과를 발전시켰다. 그래서 인기다. ‘밥상을 차리는 작은 지혜’라고 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결코 작은 지혜가 아니다. 최소 20년 이상 요리에 대단한 관심과 흥미를 갖고서 레서피를 꼬치꼬치 따지고, 기록하지 않았으면 어려울 지.. 2017.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