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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1

창조하는KOMSCO/화폐와 행복(사보)

글 정 선·사진 표길영 기자


‘함께여서 더욱 확실해진 행복


▲김윤희, 이혜진 사우(왼쪽부터)가 퇴근 후 찾은 요가원에서 자신 있는 요가동작을 취하고 있다. 

두 사우는 함께 요가를 하며 소확행을 누리고 있다.


‘소확행’이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1986)에서 쓴 말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옷을 볼 때 느끼는 행복과 같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이런 소확행을 위해 퇴근 이후에도 취미나 모임을 갖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우리 공사 직원들은 퇴근 후 어떤 활동으로 자신만의 소확행을 누리고 있을까? 그 첫 번째로 2017 신입사원인 김윤희(본사 경영평가실), 이혜진(본사 기획처) 사우의 소확행 이야기를 들어보자!


요가에 입문한지 벌써 5년 차라는 두 사우는 인터뷰 중 어려운 동작을 막힘없이 취하는 등 고수의 기운을 연신 내뿜었다. 두 사우가 출장과 잦은 야근에도 일주일에 2회 이상 요가 수업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기와 함께 하니 서로 시너지효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가를 마친 후 바로 집에 가지 않고 마트나 음식점에 들리게 되는 게 흠(?)이라면 흠. 


이 사우가 말하는 요가의 매력은 ‘잘 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는 운동’이라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온전히 나한테 집중해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사우는 바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안식처가 돼줄 수 있는 운동으로 헬스, 등산, 사이클 등 많은 운동을 제치고 요가를 선택했고 한다.


한번은 새로운 동작을 따라하다 김 사우가 넘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서로 눈이 마주치면서 한동안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한다. 그때의 에피소드를 몸동작으로 다시 보여주는 두 사우를 보며 소확행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매번 밥을 사먹기보다는 직접 해먹기 위해 한식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는 김 사우, 커피 프린스 드라마를 보며 꿈꿔온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이 사우. 어쩌면 서로 공통점이 많은 동기와 함께 해서 더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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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정균영 감사 대담

창조하는KOMSCO/화폐와 행복(사보)

          


“경영진이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균형 잡아주는 조타수 역할 할 것”


일 자 : 2018년 6월 18일(월)

장 소 : 감사실

대 담 : 강현철 홍보협력실장

정 리 : 정 선 대리

사 진 : 표길영 대리


아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하나둘씩 듣던 음악 덕분에 이제는 락(rock) 매니아가 됐다는 정균영 감사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자신감에 찬 어조로 대담에 응했다. 인터뷰 내내 감사라는 직책이 은연중 풍기는 딱딱한 이미지 대신 친근하면서도 밝은 기운을 내뿜어 앞으로 감사 활동이 상당히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정 감사는 청주 태생으로 청주 청석고와 중앙대 철학과를 나와 미국 뉴욕공대 경영대학원를 졸업했다. 더불어민주당 수석 사무부총장과 정책위원회 부의장, 자치분권연구소 사무처장과 상임이사 등을 역임하고 지난 5월 우리 공사의 감사로 취임했다.


1. 취임 소감을 들려주십시오. 밖에서 본 공사에 대한 인상과, 부임 후 공사의 인상에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인 조폐공사를 이제까지 일궈 온 임직원들과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인 한편 중요한 시기에 부임해 책임감 또한 무겁습니다. 외부에서 본 우리 공사는 ‘신뢰의 상징’ 같은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공사에 와서 보니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더군요. 막연히 화폐만 제조하는 기관으로 알고 있었는데 정품인증사업, 메달 사업 등 역동적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2. 기업 경영에서 감사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감사님이 생각하시는 감사의 역할은 무엇인지요? 

 

보통 감사라고 하면 경영을 감시하고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딱딱한 이미지가 강합니다. 하지만 감사는 경영진이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요소들을 적시에 제거하고, 조직이 매끄럽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조타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기업 감사는 공기업 설립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주요 임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올해 감사는 어떤 부문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계획이신지요?


정부의 국정철학이 잘 녹아들 수 있도록 감사실을 운영하겠습니다. 현 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공성 강화, 경제 패러다임 전환 선도, 국민 신뢰 회복 등이 감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사후감사보다는 일상감사에 중점을 두고 사고가 나기 전에 위험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사전예방감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4. 오랜 기간 사회활동을 하셨는데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요?


청주에서 지역언론사를 경영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신문과 차별화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신문’을 발행했습니다. 동네를 발로 뛰어 만든 동 단위의 신문으로 동사무소, 주민센터를 자주 가보되 비판기사보다는 잘 한 사례를 발굴해 게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동마다 경쟁적으로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기사화를 요청하는 등 지역사회 전체에 활력이 생기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직 생활을 하면서 그때 경험을 많이 생각합니다. 어떤 조직이든 긍정적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는 게 발전의 중요한 동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특별히 즐겨하시는 취미가 있는지요? 더불어 평소 건강관리나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뭔가를 읽는 것을 좋아해 틈나는 대로 읽을거리를 찾아 읽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읽는 것이 습관이 됐죠. 전공은 철학이지만 문학도가 되고 싶어 대학 문학 서클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논리적이고 철학적 글을 좋아하는데 대학에 입학해 처음 읽은 플라톤의 ‘국가론’은 지금까지도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이 책에는 국가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등 플라톤의 사상과 철학적 통찰이 함축돼 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또 걷는 걸 좋아해서 일찍 퇴근하면 개천을 따라 걷곤 합니다. 지하철을 타러 갈 때 계단을 이용하거나, 집 근처 낮은 산들을 틈날 때마다 오르는 등 의도적으로 많이 걸으려고 노력합니다. 걷다 보면 스트레스는 저절로 해소 되더군요.


6. 인생의 좌우명이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제 인생철학은 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고사에 나오는 ‘추기급인’(推己及人)입니다. ‘자신을 미루어 남을 짐작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본인이 하기 싫은 일은 남도 싫어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남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배려’가 중요합니다. 힘들 때 힘을 보태주고 기쁠 땐 같이 기뻐하는 구성원들의 배려심이 있어야 조직이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지요?


감사실의 역할은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사가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조직원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스스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공사도 더 역동적으로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잘 활용해 자기 생활을 즐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행복하려고 사는 것이니 여유 있는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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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거리감·침묵 없는 토크

창조하는KOMSCO/화폐와 행복(사보)

글·사진 표길영 기자


CEO와 거리감·침묵 없는 토크!

- ‘CEO와 거침없는 토크’ 첫 개최 … CEO와 직원간 솔직한 소통으로 공감 확대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십니까?”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죠. 불합리한 상황에서는 소신을 조금이라도 말하는 게 좋아요.”


지난 6월 18일 대전 본사에서 처음 열린 ‘CEO와 거침없는 토크’의 한 장면이다. ‘거침없는 토크’는 거리감과 침묵, 그리고 토크의 줄임말이다. 예전엔 매달 ‘CEO 오찬’을 통해 직원들이 사장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거침없는 토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직원들이 CEO와 평소 하고 싶었던 질문이나 제안을 무기명으로 솔직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 

첫 토크에서 직원들은 스트레스 관리법, 최근에 다녀온 여행지와 앞으로의 여행계획, 신규 채용 계획과 신규 사업 수익성, 공정한 인사기준 및 제도화 방법, 출장비 지급 기준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조용만 사장은 “공기업인 만큼 책임을 가지고 신입직원을 채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대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새로운 미래 사업을 발굴해 신규 채용과 신규 사업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밝고 진지한 표정으로 답을 마친 조 사장은 직원들이 솔직하게 질문해줘 고맙다며 문제가 되는 사안은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크에 참여한 재무팀 이가현 과장은 “직원이 CEO를 가까이에서 만나고 함께 소통의 시간을 갖는 회사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스스럼없이 최고경영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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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제조기관에서 ‘종합 조폐ㆍ인증ㆍ보안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자

창조하는KOMSCO/화폐와 행복(사보)

 글 정 선·사진 표길영 기자


새로운 비전 및 가치체계 제시

화폐 제조기관에서 ‘종합 조폐ㆍ인증ㆍ보안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자


- 2030년 세계 최고 조폐ㆍ인증ㆍ보안서비스 기업으로 업(業)의 진화 추진

- 국민신뢰, 완전무결, 변화혁신에 역량 집중


▲ 우리 공사는 7월 9일 대전 본사에서 조용만 사장 등 임직원과 자회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조폐ㆍ인증ㆍ보안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2030 및 가치체계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 후 기념촬영(왼쪽에서 여섯 번째 조용만 사장)



우리 공사는 7월 9일 기술연구원 정보관에서 임직원, 자회사 대표, 사내 혁신그룹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2030 및 가치체계 선포식’을 가졌다. ‘세계 최고의 조폐ㆍ인증ㆍ보안 서비스 기업’은 우리 공사의 정체성인 ‘조폐(화폐제조)’임무의 완벽한 수행을 기반으로, 국민의 재산상ㆍ신분상 가치의 인증 및 보안을 포함한 종합 신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공적인 업(業)의 진화를 이룸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공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이런 비전 달성을 위해 ‘국민신뢰’(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공기업), ‘완전무결’(무결점의 완벽한 제품 및 서비스), ‘변화혁신’(기술이 뒷받침하고 현장이 주도하는 혁신)’이라는 핵심가치를 새로 설정하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 공사는 새로운 ‘비전 2030’수립과 연계하여 △미래 경영환경 조사ㆍ분석 및 먹거리 발굴을 위한 미래기획팀 △사회적 가치 창출 선도를 위한 공공혁신처 △새로운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신성장사업처를 신설하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우리 공사의 미래와 효율적 업무수행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 조용만 사장은 “조직 변화가 보다 나은 KOMSCO를 위한 새로운 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만 사장은 “세계 최고의 위변조방지 역량을 통한 공공진본성 구현으로 신뢰사회 구축에 기여하는 게 조폐공사의 사명”이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임기 중 그 기반을 견고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가치체계를 재정립한 우리 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가치체계와 연계한 중장기 전략체계 및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전사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가치체계 공유 강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공사는 모든 업무수행에 있어 ‘완전무결’을 기본으로 끊임없는 ‘변화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 이를 착실히 실천해 나간다면 ‘세계 최고의 조폐·인증·보안 서비스 기업’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새롭게 수립된 가치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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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10년 후를 대비하자

창조하는KOMSCO/화폐와 행복(사보)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10년 후를 대비하자




김기동 화폐
본부장



오늘의 '나'는 10년 전의 '나'

 지난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馬雲) 회장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3대 IT업체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그 수장인 마윈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핫’하다고 평가받는 입지전적인 인물. 4차 산업혁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며 작금의 격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이정표로 삼을만한 CEO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공사의 미래에도 직격탄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4차 산업혁명은 물론 마윈이 등장하는 기사는 빠트리지 않고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사회적, 경제적, 산업적 측면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들 한다. 


내가 몸담고 있는 공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감사하게도 우리 공사는 블록체인 기반 ‘KOMSCO 신뢰 플랫폼’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현금 없는 사회’ 이슈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이다. 그렇다면 그 속에서 삶의 터전을 가꾸고 있는 우리 직원들의 미래에는 어떤 바람이 불어올 것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마윈의 방한 기사를 읽던 중 지난해 랴오닝성(요녕성)에서 했다는 ‘다가올 트렌드에 대하여’라는 짧은 강연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도입부에서 마윈이 한 말이 꽤 인상적이었다.


“알리바바는 2년 만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15년 전의 우리들의 생각을 15년을 지켜나가면서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오늘의 당신은 실제로는 10년 전의 당신입니다. 10년 전의 생각과 10년 전의 행동이 현재의 당신을 만든 것입니다.”


2008년에 우리는...

10년 전 나를 포함한 우리 직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8년 4월호 사보를 찾아 들춰보았다. 가장 먼저 2008년 5월 개최한 제25차 MDC(세계주화책임자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력투구중인 주관부서 탐방기가 눈에 띄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올해 4월 우리는 제30차 MDC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비개방형 구조의 업체에서 개발한 보안기술은 치명적인 해킹에 취약하다는 논지의 ‘전자화폐의 위기’라는 외부 전문가 기고문도 흥미롭다. 우즈베키스탄 마케팅 연수를 다녀온 직원의 ‘우리 공사 면펄프 사업의 교두보가 될 이곳’이라는 연수 후기도 눈에 띈다. 10년 전에도 우리 직원들은 파이팅 넘치는 활력으로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지금은 퇴직하신 전임 화폐본부장의 ‘주인의식으로 미래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자’는 칼럼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 혼란과 격변 속의 기업들간 무한경쟁, 고액권 생산에 따른 사업량 감소 등 공사에 임박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읽힌다. 그런데 키워드 몇 개만 바꾸면 10년이 지난 오늘날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재미있다. 지구온난화에 ‘지진’이라는 자연재해를 더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격변하는 경영환경, 가상화폐의 등장, 사업량의 감소가 아니라 아예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사회적 이슈와 이로 인한 공사의 위기! 타이틀만 바꿔달았을 뿐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변화와 그로 인한 위기라는 동일한 상황.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

현재의 기술 발전과 환경의 변화를 10년 전 미래학자들은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지금부터 또 10년 후 어떤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지 예측할 수 있는 전문가도 드물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 소식이 뉴스 특보로 전해지고 있는데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상상이나 할 수 있던 일인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여파를 가늠하기조차 힘든 기술발전과 정치적, 경제적 변화의 틈바구니에서 일개 개인이 대처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지금이라도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할까? 강의라도 들을까? 아니면 새로운 기술이라도 배워야 할까? 그렇다면 어디서? 무엇을? 누구에게? 내가 생각하는 해법은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름만 바꿔 달았을 뿐 위기는 항상 있었다. 개인의 생활을 잘 가꾸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Do your best and God will do the rest’라고도 한다. 흔들리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아 ‘KOMSCO 신뢰 플랫폼’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기획하고 실행하며 공사가 나아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경영진의 땀방울과,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무결점 제품 생산을 위해 흘리는 직원의 땀방울과, 아침 일찍 건물 앞을 청소하는 환경정리원의 땀방울은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빛나며 똑같이 아름답다. 어느 것 하나 빠져서는 그림이 완성되지 않는다. 


‘수처작주(隨處作主)’ 하자

앞서 언급한 랴오닝성 강의에서 마윈은 ‘오늘 당신의 생각과 당신의 행동이 10년 후의  당신을 만듭니다’라고 했다. 10년 후 우리 자신과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고,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그곳은 모두 진리다’라는 말이 있다. 수처작주(隨處作主) 하자. 내가 바로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바로 지금 내 앞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 현재에 충실하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응하는 현명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다가올 또는 이미 진입해버린 새로운 시대에 격(格)이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신력의 조폐공사, 그 아름답고 원대한 그림을 함께 그려 나가자.  


출처 : 화폐와 행복 2018. 5+6 『KOMSCO 칼럼 』 

글 :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장 김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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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전 한 푼

창조하는KOMSCO/화폐와 행복(사보)

우리나라 화폐 이야기 2

땡전 한 푼


우리는 언어를 매개로 상호간 의사 전달을 하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다. 돈 또한 복잡한 거래를 단순화하여 교환의 편익을 누리게 함으로써 서로 안심하고 주고받을 수 있는 경제적 거래의 언어이다. 그런데 <돈>은 변했어도 우리가 즐겨 쓰는 돈에 관한 <언어적 표현>은 쉽게 바뀌지 않아 언어를 통해 <돈>의 옛 자취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진 돈이 전혀 없음을 강조할 때 흔히 <땡전 한 푼>없다고 말한다든지 저축을 홍보할 때<푼도 모아 목돈 마련> 등이라는 표어를 아주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면<땡전>은 무엇이고 <푼>은 무엇일까? 먼저<푼>은 우리나라에 근대 화폐 즉 신식 화폐가 등장하기 이전에 사용되었던 조선통보·상평통보 등을 일컫는 엽전 한 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10푼* 10엽전 한 개의 무게가 중량 단위인 1문(文, 약 1돈)에 달해 <푼>과 <문>이 혼용됨에 따라 10푼을 10문으로도 표기한다.


△ 당백전(1866년(고종 3) 11월에 주조되어 6개월여 동안 유통되었던 화폐)


은 1전(錢)이며 10전(錢)은 1량이 되니 1량이면 100푼이었다. 또한 <땡전>은 고종 3년(1866년)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막대한 경비 조달 등을 위해 당백전을 제조·통용시킨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즉 당시 당백전은 실질 가치(소재 가치)가 상평통보의 5~6배에 불과한 반면 그 명목 가치는 실질 가치의 약 20배에 달하여 발행 초기에 쌀값을 6배로 폭등케 하는 등 국민들의 생활을 극도로 피폐하게 한 악질 화폐이자 물가 폭등의 주범이었다. 이 당시 불법으로 상평통보를 녹여 당백전의 위조화폐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당백전의 가치는 계속하여 떨어졌고 이는 백성들의 삶을 더욱더 고달프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이로 인해 당시 사람들이 <당백전>에서 <당전>을 거세게 발음하여 <땅전>으로 다시<땅전>을 <땡전>으로 보다 격하게 발음하게 되어 그 <땡전>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국민의 생활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제조·유통된 화폐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경고가 <언어> 속에 오래도록 자리 잡아 왔음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 10엽전 한 개의 무게가 중량 단위인 1문(文, 약 1돈)에 달해 <푼>과 <문>이 혼용됨에 따라 10푼을 10문으로도 표기한다.


출처 : 화폐와 행복 2018. 5+6 『화폐 디자이너 칼럼 』 

글 · 사진 : 한국조폐공사 기술연구원 디자인연구센터 김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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