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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KOMSCO 이모저모

맛집탐방⑨ - 칸 스테이크하우스

by 한국조폐공사 2017. 11. 1.

내부소통 이벤트 '맛집탐방'의 아홉번째 원정대는 본사 및 기술연구원의 '완소 8'팀 이었습니다.  


이 팀은 2007년 입사 여성동기 모임으로 휴직자를 제외한 3명이 본사 근무 중인데 서로를 알고 친해진지 10년이 된것을 기념하기 위해 신청하였다고 합니다.


'인생은 고기서 고기라며 대전 최초의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전문점을 찾아갔는데재미있는 후기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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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명 칸 스테이크하우스(Khan steakhouse)


■ 위치 대전시 유성구 봉명서로 17-11 (전화 : 042-825-5284)


■ 주메뉴 및 가격 소개(메뉴판 사진첨부)



■ 맛집 탐방기(전반적인 소감 및 음식 평가) :


벌써 입사한지 10년이 넘었다니...

합격자 발표 후 3층 회의실에서 처음 만난 동기들의 모습이 생생하기만 해서세월의 흐름은 앞자리가 바뀌어버린 내 나이만큼이나 믿을 수가 없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깝게 지낸 7명의 여자 동기들과의 좋은 추억이 많아서 어느 날씨 좋은 날 본사에 근무하는 3명이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살아보니인생은 고기서 고기라며 자연스레 고기를 먹기로 하고 찾아간 곳은 봉명동의 칸 스테이크하우스


3년 전 대전에서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다이곳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스테이크만 하는 곳이라 샐러드와 사이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다른 메뉴가 없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잠깐!

드라이에이징(건식숙성)은 고기의 표면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진공포장을 하는 일반적인 숙성 방식과 달리 표면을 꾸준히 공기와 접촉을 시켜 수분을 빼고 고기 본연의 육즙과 풍미를 높이는 방법이다건조숙성을 거친 소고기의 단백질은 소화효소로 분해되어 감칠맛이 나는 아미노산이 생성되고 육질이 부드러워진다고 한다습식으로 숙성한 소고기는 보통 20% 정도를 사용하지 못하는데 건식건조의 경우 고기의 표면이 마르고 거칠어져 절반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이런 이유로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다 




우리는 고기에 조예가 깊은 한 회원님의 추천으로 티본스테이크 세트를 골랐다등심이냐 안심이냐의 문제는 엄마가 좋은지 아빠가 좋은지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므로 티본을 선택한 것은 훌륭한 선택이었다.


먼저 갈릭버터를 입힌 빵과 진한 토마토스프샐러드가 서브되고 이후에 두꺼운 나무 도마에 T자 모양의 큰 뼈를 중심으로 한쪽은 안심한쪽은 채끝등심한 켠에는 함께 주문한 립아이가 나왔다









테라스에 앉은 우리는 이내 쏟아지는 햇살이 뜨거워 실내에 앉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지만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에 그 사실을 잊고 말았다햇빛이 부담스러워 의자를 이리저리 옮기던 나는 오늘 날씨마저 우리 모임을 축복한다고 말했고한 회원님은 이런 날씨에 이런 곳에 있으니 유럽 생각이 난다고 했다


잘 숙성된 고기를 구워내니 보통의 스테이크보다 훨씬 깊은 맛이 났다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데 씹을수록 치즈나 견과류의 고소함이 느껴졌다스테이크는 함께 나온 야채 구이와도 잘 어울려서 우리는 감자가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거였냐며가지는 구우면 왜 맛있어지냐며세상에 그런게 가지 뿐이겠냐며 야무지게 넓은 도마를 비워냈다

 


식사를 마친 후 나온 브라우니는 달고 진하고 따뜻한 디저트의 정석을 충분히 따르고 있었다

이걸 보니 퐁당쇼콜라를 좋아하는 인천 사는 한 회원님과 몽블랑이 너무 좋다던 경산 사는 한 회원님이 떠오르는 동시에 낫또를 좋아하는 천안 사는 회원님과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고구마라던 서울 사는 회원님 생각도 났다우리의 추억은 팔할이 먹는 거니까...


가끔은 단순했던 10년 전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지금은 아는 것도할 수 있는 것도 많아졌지만 한편으론 신경써야할 것도 걱정할 것도 너무 많아졌으니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그때 그 시절을 함께했던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던 우리 동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10주년을 축하해!



가보고 싶었던 근처 카페하지만 문을 닫았다.



오늘의 멤버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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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푸드칼럼니스트의 칼럼을 읽는 듯한 느낌의 후기였습니다.

맛집탐방 이제 두번 남았습니다.

마지막 두번의 탐방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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