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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눈이 즐거운 10일간의 호주 여행기

by 한국조폐공사 2017. 10. 25.

눈이 즐거운 10일간의 호주 여행기



 오세아니아 대륙의 대표국가 호주여름 땡볕아래 해변의 산타가 익숙한우리와는 정반대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호주를 느껴보고자 5월 황금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서 떠났습니다시드니와 멜버른 및 근교지역을 누볐던 저의 10일간의 여정 중 4+4 추천명소들을 소개합니다.





#1 시드니 추천 


󰊱 오페라하우스(Opera House) 전경과 달링하버(Daling Harbour)  

  호주의 명물 오페라하우스는 건축물로서의 가치가 뛰어나겠지만 역시 여행객에게는 호주여행 인증 샷의 성지 아닐까요오페라하우스를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은 천문대서큘러키 그리고 왕립 식물원 안에 위치한 미세스 맥콰이어리의자 3곳입니다낮에는 미세스 맥콰이어리의자에서 샌드위치와 함께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고밤에는 천문대쪽에서 앉아 야경 보는 것을 즐겼습니다낮에 서큘러키에서 대중교통인 페리를 타고 바라보는 경치 또한 아름다웠습니다결론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는 거!

  오페라하우스가 탁 트인 시원한 바다풍경을 보여준다면달링하버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갖은 현대식 건물들이 둘러싼 작은 항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입니다항구를 따라 많은 레스토랑들이 밀집해있는데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달링하버에서 먹는 스테이크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모리셋파크(Morisset Park)와 엔트란스(The Entrance) 


  뻔하게 동물원에서 동물을 보고 싶지 않다면 야생동물들은 어떠세요저는 야생캥거루 정확히는 왈라비 그리고 펠리칸을 보러 왕복 3시간의 여정을 떠났습니다

  모리셋파크는 관광지로 조성된 공원이 아닌 과거 모리셋병원의 부지로 2차선 도로 옆 넓은 잔디밭입니다이정도로 야생인줄 생각지 못해 당황하기도 했지만두 마리 씩 무리지어 발견되는 귀여운 야생 왈라비와의 만남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왈라비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제가 주는 바나나도 잘 먹었고셀카를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왈라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정말 캥거루는 콩콩 뛴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순간이었습니다

  모리셋에서 조금 떨어진 엔트란스에서 만난 또 다른 야생동물은 펠리칸입니다어릴 적 페리카나 치킨의 귀여운 캐릭터로 익숙한 펠리칸은 제 허리를 훌쩍 넘는 큰 키와 마치 기계로 만들어 진 것 같은 눈동자를 갖고 있었습니다엔트란스의 묘미는 매일 오후 3시에 하는 펠리칸 feeding입니다봉사단체에서 나눠주는 물고기를 펠리칸이 농구골대 아래에서 리바운드를 노리는 선수처럼 받아먹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고많은 인파 속을 아무렇지 않게 드나드는 펠리칸을 보면서 호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Central(시내)-Morisset station : 2시간 소요(5.95$)

   Morisset-Morisset Park : 편도 3$(KROOSN 캥거루 셔틀)

   Morisset-Tuggerah station(엔트란스) : 20분 소요(3.45$)

   ※ TIP : 일요일 OPAL 교통카드 이용 시, 2.5$ 무제한 탑승가능 




󰊳 본다이비치로드(Bondi Beach Road)



   서큘러키(Circular Quay)에서 본다이비치로 가기위해 저는 페리를 탔습니다호주에서는 페리가 지하철처럼 타는 대중교통이기에 비싼 값을 주고 굳이 유람선을 타지 않고서도 아름다운 바다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본다이비치는 서퍼들에게 유명한 비치입니다상상해보세요내리쬐는 태양아래 선선한 초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서퍼들은 차가운 파도를 부수며 서핑하는 모습을과거 저는 산이야 바다야?라고 물어보면 항상 !이라고 대답했었는데본다이비치를 다녀오고 나서는 무조건 바다!라고 대답합니다.

  본다이비치만 보고 돌아가는 건 수박겉핥기입니다본다이비치~브론테비치까지 이어지는 2km의 해안 길을 걷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 호주의 바다를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해가 조금씩 기울어 갈 때까지 각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바다를 보면서 계속 걸어간다는 건 너무 매력적인 일입니다바다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강력 추천 드립니다.

☞ Circular Quay-Watsons Bay Wharf : 15분 소요(5.74$)

   Bondi to Bronte Coastral Walk : 2km(30여분 소요) 








󰊴 블루마운틴(Blue Mountain) 


  블루마운틴은 크게 세자매봉이 보이는 명당 에코 포인트와 블루마운틴 전체를 각종 기구로 즐길 수 있는 시닉월드로 나뉩니다일일투어로 많이 가는 코스지만 뚜벅이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직접 기차를 타고 떠났습니다카룸바역에서 에코 포인트까지 가는 길이 30여분정도 걸리는 길인데 저는 호주의 가을정취를 여기서 모두 느끼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바글바글한 관광객을 뚫고 도착한 에코 포인트에서 바라본 블루마운틴은 마치 빛바랜 그림을 선명하게 보는듯한 신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그리고 블루마운틴을 보고서야 왜 호주 사람들이 산을 그릴 때 뾰족한 모양이 아니라 정상이 넓은 사다리꼴 모양으로 그리는 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블루마운틴을 즐기는 방법은 바로 시닉월드! 39달러로 다소 비싸지만 무제한패스를 끊으면 스카이웨이레일웨이케이블웨이 3색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특히 역방향을 꽤 빠른 속도로 급경사를 내려가는 레일웨이는 정말 스릴 있었습니다저는 사람이 많아 여러번 타지 못했지만 가신다면 넉넉하게 가셔서 2번 아니 3번 타세요~~~!

☞ Central-Katoomba station : 2시간 소요(5.95$)

   시닉월드 무제한패스 : 39$(약 33,000 



#2 멜버른 추천 4


󰊱 멜버른 스트릿: 로열 및 블록아케이드(Royal & Block Arcade), 호시어레인(Hosier Ln), 디그레이브스트릿(Degraves Street)  

  유럽풍의 거리가 인상적인 멜버른을 느끼고 싶다면엘리자베스 스트릿을 따라 페더레이션스퀘어쪽으로 내려와보세요로열아케이드블록아케이드 등의 각종 엔틱한 쇼핑몰이 자리하고 있음은 물론 분위기 좋은 식당이 가득한 디그레이브스트릿그리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도 나왔던 그래피티로 유명한 골목인 호시어레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특히 쇼핑몰 내부에는 의류악세서리인형조각품디저트문구류 등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가득해서 구경할게 넘쳐났습니다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카드입니다일반카드종류가 생일카드감사카드 외에 특별한 게 없는데여기서는 graduation, loss of son, thank you, sympathy 등 상황에 따라서도 구체적으로 나뉘고, 10대에서 70, 80대까지 나이별로도 나뉘며, mother, grandfather, father-in-law, uncle 등 카드 받을 대상 그리고 심지어 성별까지 나뉘어서 카드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카드 삽화도 너무나 재치 있고 즐거웠습니다그 외에도 구경할 것이 많으니 꼭 하루정도 시간 내서 멜버른 시내구경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사사프라스마을(Sassafras)


  주로 단데농의 퍼핑빌리에서 토마스 기차만 타고 떠나기 일수지만저는 퍼핑빌리에서 694번 버스를 타고 달려 동화마을로 유명한 사사프라스로 떠났습니다사사프라스는 차(tea), 향초바디제품인형빈티지 샵 등 아기자기한 제품이 가득한 향긋한 마을이었습니다특히 사사프라스는 Ms. Marple's Tea room이라는 레스토랑이  유명한데비가오고 한산해서 사람이 없겠거니 들어갔는데 온 동네 사람이 여기다 모여 있다고 착각할 만큼 만원이었습니다엔틱한 분위기에 카운터 옆 사람사이즈의 미스마플 인형도 서있어서인지 왠지 모를 미스터리한 분위기에 신비로움도 감돌았습니다동화 같은 마을의 분위기를 좀 더 즐기고 싶다면 마플스티룸에서 달콤한 음식과 함께 티를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볍게 배를 채우고 주변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둘러보았습니다바디제품과 차(tea)가 퀄리티에 비해 좋은 가격이라 사고 싶었지만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참았는데그때 맡았던 좋은 바디제품냄새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그 외에도 이름만 들어도 개성 있고 예쁜 인형들이 가득할 것만 같은 GEPPETTO'S, 300가지가 넘는 티 종류와 화려하고 예쁜 다기들이 모여 있었던 TEA LEAVES', 입욕제품이 가득했던 SOAK BATHECARY' 등 작은 동네지만 절대 작지만은 않은 사사프라스 마을입니다

 Flinders(시내)-Belgrave station(퍼핑빌리) : 1시간 20분 소요(7.7$)

   Belgrave station-Sassafras(버스) : 20분 소요(2$) 











󰊳 그레이트오션로드(Great Ocean Road)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유명한 그레이트오션로드. 300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거리만 놓고 보면 당일치기로 멀지 모르지만가는 곳곳에 있는 해안선 및 절벽의 포인트인 12사도바위나 로크아드고지 등 명소를 들렀다가기에 지루할 틈이 없는 코스입니다운전에 자신 있고 길눈이 밝았다면 직접 렌트를 해서 가보고 싶었지만초심자에게 쉬운 여정이 아니라기에 일일투어를 선택해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는데가이드가 말이 여기부터 이렇게 찍기 시작하면 나중엔 배터리 없어서 못 찍는 엄청난 풍경이 많다고 하여 기대치가 한껏 높아졌습니다그 기대는 12사도바위로크아드고지런던브리지를 보면서 차고 넘치게 충족할 수 있었습니다정말 절벽근처에 집을 지어 마당에 앉아 긴 시간동안 절벽에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바다바람을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잠깐보고 갈만한 경치가 아니었습니다웅장하다는 표현은 이럴 때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는 시간상의 이유로 헬기투어는 안했지만 선택에 따라 추천 드립니다!


 ☞ 투어비용 및 소요시간 : 75$(약 64,000), 12시간 소요(아침 8시 출발)


  

󰊴 세인트킬다비치(St.Kilda Beach)

  멜버른 시내중심에서 프라란마켓도메인 스트릿 등 멜버른의 일상생활을 둘러보며 약 7km를 천천히 걸어서 만난 세인트킬다비치였던터라그 반가움은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처음 마주한 비치의 해질녘의 모습은 아름답다고만 표현하기엔 너무나 멋진 곳이었습니다어느 곳에 카메라를 대도 전문사진사가 찍은 것 같은 아름다운 사진이 나왔기 때문입니다아름다운 노을아래 서퍼들이 색색깔의 패러슈트를 펼치고 서핑 하는 모습을 본 순간 호주의 마지막 여행지로 세인트킬다비치를 정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패러서핑이라는 수상스포츠를 처음 본 터라 패러서퍼들이 서핑 하는 모습만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혼자만의 힘으로만 즐기기 어려운 다른 많은 수상스포츠와 다르게스스로 보드에 발을 넣고 허리에 패러슈트만을 묶은 채 얕은 물에서 순식간에 속도를 내서 바다로 나간다는 점이 너무 멋졌습니다덕분에 저무는 노을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주었습니다귀요미 야생펭귄도 출몰하니 만나보세요



출처 : 화폐와 행복 2017 9+10 『해외여행기』 

 

글 :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관리처 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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