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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은행권 앞면 디자인을 인물 초상으로 하는 이유는?

by 한국조폐공사 2017. 10. 13.

은행권 앞면 디자인을 인물 초상으로 하는 이유는?


 

화폐는 그 나라의 얼굴이다(특히 은행권)의 디자인은 한 나라의 역사적·문화적 상징을 국민 정서에 맞춰 예술적 감각으로 표현한다뿐만 아니라위변조 방지의 요구도 충족시켜야 한다은행권 앞면 디자인의 소재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국가가 인물 초상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그 나라가 낳은 역사상의 훌륭한 인물을 기린다는 뜻 외에도 위변조를 못하게 하려는 뜻도 있다초상은 개개인의 인상과 개성이 뚜렷하여 위변조가 어렵기 때문이다초상에 수염을 많이 그려 넣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 은행권에 나타난 주소재 인물로는 이승만·세종대왕·이순신·이이·이황·신사임당 등 6명이 있다제일 먼저 은행권에 나타난 인물은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이다. 1950년 7월 발행한 천원권은 당시 주일대표부에 걸려 있던 그의 초상화를 주소재로 사용하였다그 이후로도 이승만 초상을 주소재로 한 은행권은 8종이 발행통용되었으나 1906년 그의 하야와 더불어 운명을 같이 하였다.

세종대왕 초상은 제2공화국 탄생과 더불어 1960년 8월 광복절에 발행된 천환권에 나타난 이래 지금까지 거의 40년 가까이 우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처음 쓴 초상화는 당시 교과서의 삽화에서 따온 것이다그 동안 세종의 초상은 모두 7가지 은행권의 주소재로 쓰였는데초상화는 3가지 종류가 사용되었다초상화가 여러 종류인 것은 전해 내려오는 초상화나 표준영정이 마련되지 않은 데서 생긴 혼선인데지금의 만원권에 쓰인 초상은 그 후 마련된 표준영정을 따른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의 초상은 1970년 11월 백원짜리 주화에 처음 나타났는데 1973년 9월 오백원짜리 은행권에서 재현되었다충무공을 주소재로 한 것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에 따른 것이다.

이이(율곡)초상은 현용 오천원권이황(퇴계)은 천원권신사임당은 오만원권의 주소재로 되어 있다.



출처 조폐 50돈 만드는 사람들의 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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