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의 두 번째 원정대는 화폐본부의 '맛집 찾아 삼만리' 팀이었습니다.
이 팀은 화폐본부 내 생산설비 400여대를 유지·보수하는 공무부의 친목 모임이라고 하는데요!
예전에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도 선정된 청국장 맛집을 찾아 떠났다고 합니다^^
또한 근처에 위치한 '청도박물관'도 방문하는 등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 그 후기 한번 들어보
겠습니다!
ㅇ 맛집 : 소나무집식당
ㅇ 위치 : 경북 청도군 각북면 오산리 954번지(전화 : 054-373-7566)
ㅇ 주메뉴 : 청국장 및 오리와 닭요리(백숙 등)
△ '소나무집식당'이란 이름에 걸맞게 소나무와 장독대가 인상적인 식당 외부모습
우리 곁으로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온 계절 봄. 만물이 한 해 살이 준비에 분주한 이 시기 우리는 호사스런 마음을
한 가득 안고 청도로 향하는 차에 몸을 기댄다.
아침부터 내린 봄비에 푸르른 새싹이 서서히 얼굴을 내미는 한가로움과 나른함에 우리의 입 맛 조차 봄을 타는
것 같다. 이럴 때 우리 몸은 스스로 자정능력이 있는지 인공적인 요소가 가미되지 않은 전통방식 그대로의 청국
장 한 그릇과 건강 닭백숙을 먹으면, 한결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고 가벼워지는 듯 하다.
우리는 맛집으로 소문난 경북 청도군 각북면의 ‘소나무집식당’을 찾아 가 보았다.
△ 웃음꽃이 저절로 피는, 맛집을 찾아 동료들과 떠나는 여행
먼저 ‘맛집 찾아 삼만리’일행들은 청도하면 ‘와인터널’과 '소싸움장'이 생각났지만, 봄비가 우리를 쉽게 반겨주지
않은 관계로 그냥 지나쳤다. 그 맞은편 길을 따라 용암온천과 가족들과 연인들이 밤에 오면 좋은 별빛축제의 공
간 ‘프로방스’ 사잇길로 우리의 목적지인 ‘소나무집식당’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청도박물관’을 찾아 잠시 봄비
를 피할 겸 또 청도에 대한 상식과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과거로의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 오랜만에 전통놀이를 같이 체험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맛집 찾아 삼만리'팀
△ 청도박물관에서 인증샷 한~컷!
과거 ‘이서국’으로 불리우는 이곳 청도. 많은 유물과 자료들이 우리를 역사 속의 한 장면으로
안내하는 순간 어느 정도 비가 소강상태가 되자 곧장 차를 몰아 목적지로 향했다.
△ 청국장 맛 보기전에 식당 앞에서 인증샷 한 컷!
여느 시골집과 유사한 외관을 하고 있어 이곳이 식당인지 잘 분간이 가질 않았으나 큰고 작은 소나무 몇 그루가
이집이 소나무집 임을 은근 자랑하고 있었다. 희뿌연 안개속으로 펼쳐진 산세가 차마 이곳은 도시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그 영롱한 무엇과도 같았다. 고요한 시골에 개 짖는 소리만이 이곳이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소나무집식당의 잔디 마당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고 나서야 이곳의 풍경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
었다. 그리고 옛날집 대청마루에 여닫이 문을 열고 식당 안으로 들어 간다.
△ 깊은 청국장 맛의 비결인듯한 장독대의 모습
소나무집의 청국장 맛은 어떨까 ? 우리는 먼저 두부김치와 동동주를 시켜 간단하게 목을 축였다.
△ 메뉴판
△ 1차로 정갈한 맛의 두부김치와 함께 동동주 한잔!
그 다음 허기를 달래기 위해 닭백숙을 주문했다. 잠시 후 식사가 나왔다. 두부김치와 닭백숙은 소박한 맛 그 자체
였다. 양념으로 맛을 포장 하거나 간으로 치장하지 않은 순수한 맛.
△ 2차로 푹 삶아 야들야들한 닭 백숙과 함께!
마지막으로 이집의 마스코트 청국장을 시켰다. 대부분 도심 식당의 청국장은 고춧가루나 조개 등을 사용하지만
이 집 청국장은 두부와 무, 호박, 파등이 들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색깔은 연한 볏짚색깔처럼 맑은 편이었다.
반찬도 단출했다. 콩멸치볶음, 당귀나물, 김치가 전부였다.
△ 드디어 주인공인 청국장 등장!
청국장 맛을 보니 특유의 냄새는 있었지만 톡 쏘는 맛은 아니었다. 부드러웠다.
일반 식당에서 느꼈던 청국장 맛을 떠올린 뒤 다시 맛을 보자 맨송맨송하다는 느낌이 더욱 다가왔다.
평소 우리내 입맛에는 조금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간이 거의 없는 듯 했다.
우리가 그동안 강한 양념 맛에 길들여진 듯 하다는 자성을 스스로 해보왔다.
“100% 우리 콩만으로 집에서 띄우고 다시마와 멸치 새우 표고버섯으로 육수를 만들지만 잡다한 재료는 넣지 않
았습니다.” 깔끔한 청국장 맛의 비결이었다. 두부도 탱글탱글하면서 고소했다.
이 곳 주인은 “많은 손님을 맞을 때는 힘이 들지만 청국장 한 그릇을 후딱 비우고 떠나가는 이들을 보면 건강한
먹을거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방송이 나간 뒤 손님이 늘어나자 상상하지도 못할 거액을 제시하며
식당을 팔라는 제안도 받았지만 이젠 손님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는 어떤언론사의 기사를 보
고 직접 방문해 보니 ‘청국장이 주인을 닮은 것인지, 주인이 청국장을 닮은 것인지 서로 궁합이 잘 맞구나’라는 따
듯한 생각이 나의 가슴 한 가운데로 스며든다.
△ 맛깔스러운 음식 사진 탄생의 비결!
글을 통해 마치 맛집을 다녀온 듯한 생생한 후기와 함께 '맛집 찾아 삼만리'팀의 즐겁고 화기애애한 모습이 절로
미소짓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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