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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직장인 생활 건강 노하우 - 미세먼지

by 한국조폐공사 2017. 4. 3.

미세먼지의 공포, 스마트한 대처 요령

 

정 진 규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 교수)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이상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지속될 거라고 한다.

특히, 기관지가 안 좋은 분들은 폐 내에 미세 먼지가 많이 축적되면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키며, 폐렴 등도 더 잘 발생한다. 그리고 아토피나 알러지성 피부 질환을 앓는 분들도 가지고 있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미세먼지에 대해 필자가 흔히 들었던 질문에 대해 정리하고 내 몸을 안전하게 지키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한다.

 

I. 해마다 나타나는 미세먼지 비상, 왜 생기는 건가?

 

봄철 불청객인 황사가 몸에 해롭다는 건 익히 많이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황사와 다른 점은, 자동차 매연이나 가정의 난방도구나 공장에서 발생하는 스모그가 원인이다. 즉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을 지나면서 난방기구, 자동차 매연 등 스모그의 원인이 되는 게 휘발유의 사용이 급증하였다는데서 문제는 시작된다. 그런데 중국 발 미세먼지가 더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 휘발유에 대한 중국의 환경 규제 기준치가 매우 느슨하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오염물인 아황산가스나 질소산화물, 카드늄이나 납 등 중금속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국의 산업화가 가속화 되는 현 시점에서, 현재와 같이 중국의 환경안전기준이 느슨할수록 이러한 폐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II. 미세먼지는 발암물질.. 우리 몸 어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1. 미세먼지는 발암물질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가 폐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 배경으로 생각되며 실제 유럽 9개국 30만 명의 건강자료와 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논문을 요약해 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했다. 또 일반 미세먼지가 10/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미세먼지가 폐 질환과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

 

1차적으로 기관지에 미세 분진이 쌓여 기침이나 가래, 폐포에 미세 먼지가 쌓임으로서 산소교환이 원활해지지 않아서 호흡기 곤란을 일으킨다. 기관지 점막이 미세먼지로 건조해져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만들어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에서 폐렴 등의 감염성 질환의 발병율을 증가시킨다. 우리나라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미세먼지가 10/증가하면 1 분당 호흡량이 3.56L 줄고, 초미세먼지가 10/증가하면 4.73L 줄어들어 미세먼지가 증가할수록 폐기능이 저하되었다.

 

3. 미세먼지 및 초 미세먼지와 심혈관 질환

초 미세먼지의 경우 혈관에까지 침투해 복잡한 염증 반응에 의해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할 뿐 아니라 폐포에 초 미세 먼지가 쌓여 산소 교환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의 경우 병을 악화시기기도 한다.

 

4. 미세먼지와 기타질환

정상인에서도 미세 먼지와 피지 때문에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아토피 피부염, 알러지성 피부염이 있는 분들의 경우 공해 물질이 피부를 자극하기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외 코 점막을 자극하면 알레르기성 비염, 여러 가지 공해물질이 각막이나 결막에 직접 닿으면 자극성 각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킨다.

 

III. 미세먼지의 공습, 스마트한 대처법

 

1. 먼지를 많이 먹은 날은 삼겹살로 씻어 내린다? No, 물로 씻어 내린다.

황사가 뒤덮거나 이사를 해서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있던 날은 흔히들 먼지를 싹~씻어 내기 위해 혹자는 돼지고기가 중금속을 중화시킨다는 설을 듣고 삼겹살을 많이들 드시곤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의학적으로 먼지를 체외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근거도 없다. 미세먼지에 가장 좋은 방법을 꼽으라고 하면 충분한 수분 섭취를 들 수 있다. 그 이유는 호흡기나 기관지 점막의 수분이 부족하여 점성이 약화된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폐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 따라서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게 하면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을 가래를 통해 용이하게 배출 할 수 있다.

 

2. 자동차 안은 미세먼지 안전지대?

사실 자동차가 미세먼지 스모그를 만드는 주범이기에 안전 할 리 없지만, 흔히들 자동차도 실내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자동차 내부가 아무리 깨끗해도 공기흡입구, 히터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막을 수 없는 일..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수록 주기적인 실내 세차, 필터관리가 필요하다. 만일 미세먼지가 많은 날 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공기의 흐름을 내부 순환으로 바꾸고 필터 교체 주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

 

3. 안개 낀 날 운동하면 건강에 더 안 좋은가?

안개가 끼면 미세먼지가 안개와 결합하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는 진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안개 낀 날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기에 오염물질이 공중으로 분산되기 보다는 지표 근처에 머물러 있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야외운동을 하려면 안개가 걷힌 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4. 미세먼지와 마스크.

일반 마스크로 미세 먼지가 체내로 들어오는 걸 막아주는 건 30% 내외이다. 그나마 답답하다고 느슨하게 쓰고 다니시는 분들이 눈에 띄는데 이건 하나마나!!

식약처에서 인증한 황사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이 황사 마스크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를 잘 흡착시켜 잡아주기에 80~90% 이상의 방어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마스크가 일회용 마스크라고 해서 가격이 부담된다고 세탁해서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세탁해서 사용을 하면 재질이 틀어지고 정전기가 사라져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이 현격이 떨어질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또한 휴지나 천을 덧대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밀착력이 낮아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광대뼈가 튀어나온 전형적인 한국인 얼굴은 그냥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와 광대뼈 사이로 공기가 새어 들어 갈 수도 있다. 이러한 유형의 얼굴을 가진 분들은 알루미늄을 적절하게 구부려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출처 : 화폐와 행복 3+4직장인 생활 건강 노하우』 


글  정진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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