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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해설해주는 우리문화재 3탄]일상으로 들어온 고인돌 이야기

by 한국조폐공사 2016. 6. 15.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2013년부터 발행된 한국의 문화유산 기념주화 시리즈의 마지막 기념주화인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조선왕릉 기념주화가 2016 8 2일에 발행될 예정인데요.

이번 기념주화 디자인의 소재가 되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아는 것이 중요하겠죠?^^

 

한국의 문화유산 기념주화 예약접수 안내

http://komsco.tistory.com/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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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문화재청과 한국조폐공사는 고인돌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주화 발행을 알리기 위하여 아빠가 해설해주는 우리문화재 이야기를 공동으로 게재합니다.

 

가족들이 문화유산을 둘러보면서,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재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가족 여행이 더 즐거워지고 의미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 번째 소개할 이야기는 생활 속의 고인돌 이야기 입니다.

 

 

전 세계 고인돌 중에서 상당 수가 우리나라에 있다 보니, 고인돌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20여년 전만 해도 고인돌 근처에서 어린아이들이 뛰어놀거나 숨바꼭질하는 놀이터였고, 농사일하던 농부들이 낮잠을 자거나 새참을 먹기도 했는데요, 과거 사람들에게도 고인돌은 죽은 이들을 모시고 기리는 곳일 뿐 아니라 우리네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했습니다. “무덤이 살아 숨 쉰다고 하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요. ^^ , 이제 화순에 있는 고인돌을 보러 가보실까요?

 

 

원님이 민원을 처리했던 관청바위

관청바위라는 이름은 보성원님과 관련된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보성원님이 나주목사를 만나러 가기위해 보검재를 지나다 이 바위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한 백성이 소장을 올리자 원님이 즉시 처리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원님이 바위 위에서 쉬고 있노라면 백성들이 찾아왔고, 원님은 그 자리에서 즉시 일을 처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위의 이름이 관청바위가 되었구요. 요즘으로 생각하면, ‘일일 민원바위가 아닐까 싶네요.

 

 

 

 

사진설명 : 화순 관청바위 고인돌군(출처 : 동북아지석묘연구소)

 

 

길을 따라 나있는 왼쪽 아래의 돌들이 고인돌 유적인 관청바위입니다. 등 대고 눕기 딱 알맞아 보이지 않으세요? 마치 길가는 나그네들에게 잠시 쉬었다 가라고 손짓하는 듯이요. ^^

 

 

갓을 쓸 것이냐 벗을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대신리 감태바위

갓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쓰는 모자입니다. 조선시대 양반들을 그린 그림들에는 대부분 양반의 상징인 갓을 볼 수 있는데요, 화순 대신리 감태바위는 갓을 쓴 사람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 바위를 감투바위라고도 합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고인돌이 감태바위입니다. 고창화순강화고인돌 유적 기념주화 뒷면에는 감태바위의 어정쩡한(?)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제게는 갓 쓴 사람이라기보다는 갓을 쓰다 말거나 벗다 만 사람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사진설명 : 화순 감태바위 채석장 (출처 : 동북아지석묘연구소)

 

감태바위가 특이한 점은 사선으로 놓인 덮개돌입니다. 이 돌은 다른 고인돌을 만들기 위해 채취해 놓은 돌입니다. 화순 고인돌 유적지에는 완성된 고인돌 뿐 만 아니라 고인돌을 만들기 위한 채석장도 있고,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고인돌까지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화순 대신리에 있는 채석장은 고인돌의 탄생부터 완성까지 모든 과정이 기록되어 있는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니 화순 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지 않을 수 없었겠죠?

 

채석장 등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유물들이 발견되었는데요, 어떤 유물들이 발굴되었을까요?고창화순강화고인돌 유적 기념주화 뒷면에는 감태바위 뒤편으로 간돌검, 가락바퀴, 화살촉(또 뭐가 있는지 적어도 좋을 거 같아요) 등의 유물이 새겨져 있으니 참조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고인돌은 죽은 자들을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산 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화순에 갈 예정이시라면,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려지는 공간인 고인돌을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화순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화순의 고인돌 유적지에는 이밖에도 수많은 고인돌이 있습니다. 핑매바위, 달바위, 마당바위 고인돌군. 보검재라는 능선을 따라 수많은 고인돌 유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고개를 넘어가면 고즈넉한 저수지를 따라 길게 늘어선 고인돌의 향연이 펼쳐지구요.

 

화순 고인돌 유적 주변에는 나주호와 운주사가 있습니다. 운주사는 우리나라 최대의 와불로 유명합니다. 이래저래 화순은 돌로 유명하네요. 보성 원님이 걸었던 길을 따라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유명한 보성 녹차밭까지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밖에 화순군의 볼거리, 축제, 행사, 특산물에 대한 정보는 문화관광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culture.hwasun.go.kr/, 문의 : 061-374-0001)

 

 

 

고인돌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동북아지석묘연구소에 고인돌 선사마을 프로그램, 고고학체험교실, 우리 고장 고인돌 지킴이 활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언제든 신청하시면 됩니다. (http://www.idolmen.or.kr/, 문의 : 061-370-8800)

 

※ 자료제공 : 문화재청, 동북아지석묘연구소, 세계유산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유적

 

다음 편 에서는 [아빠가 해설해주는 우리문화재 4탄] 이성계와 건원릉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빠가 해설해주는 우리문화재 1탄] 우리나라와 세계의 고인돌

http://komsco.tistory.com/668

 

[아빠가 해설해주는 우리문화재 2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일한 고인돌

http://komsco.tistory.com/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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