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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인물공감 - ID본부 우승재 사우

by 한국조폐공사 2016. 5. 19.

그 남자, 우승재

 

 

 

 

그의 꿈, 그의 날개

 

전 레슬링국가대표 선수 우승재!

그는 어린 시절 부터 활동적인 성향으로 땀 흘리며 뛰는 운동을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 역시 운동선수였다. 중학생이 된 후 학교 야구부에서 스카웃 제의까지 들어올 만큼 운동에 흥미가 있던 중 우연히 그에게 레슬링이라는 세계가 다가왔다. 하지만 부모님의 운동선수에 대한 선입견과 자녀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돌을 피할 수 없었고 중학교 2학년의 어린 나이에 가출까지 감행하며 강력한 의지를 나타냄으로써 결국, 부모님 설득(사실 져주셨던 것)에 성공함으로써 레슬링 세계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어렵게 시작된 선수생활이었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싶었던 마음이었고, 힘들게 허락해주신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릴 수 없다는 생각과 그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 중학교 3학년 첫 전국대회에서 동메달을 입상, 다음해엔 그의 꿈에 날개를 달기 위해 충남체고에 입학하였다.

 

체고에 입학하면서 나름 이제부터 꿈을 펼쳐보겠구나 싶었는데 무엇 하나 쉽게 되는 것이 없었다. 8kg 체중감량부터가 그에겐 최대의 난관으로 다가왔고 안 겪어도 될 사춘기도 피해가지 않는 바람에 질풍노도의 시간마저 그에게 슬럼프로 발목을 잡아 결국 체고 3년 재학동안 금메달 한 번 목에 걸지 못하고 졸업을 해야 했다. 그 때는 참으로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지만, 지나고 나서 그때야 말로 지금의 그를 다져온 밑거름이 되어준 값진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로소 모든 운동선수가 그렇듯 운동선수의 메달은 금메달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계속된 땀과 노력의 결실이 하나하나 모여 그를 만들고 있었고, 경성대에 입학 후 기량은 점점 성장하게 되었다.

그 결과 조폐공사 소속 레슬링 팀에 입단하게 되었고,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이름 "조폐공사"를 등에 새기고 그의 날개에 깃털이 풍성히 자라났다. 드디어 태릉입성!! 꿈꾸던 그 곳 태릉선수촌. 2진 생활 8년이란 시간동안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반복하며 누구보다 성실히 운동했고, 모두 인정해주는 실력파 선수가 되어 2013년 인생의 첫 대한민국 대표선수로 세계 레슬링 선수권대회에서 멋지게 동메달을 목에 걸고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았다. 돌이켜 보면 그 시간들은 그의 인생의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 내는 영광적인 순간이었다.

 

..고 시간은 지나 그에게도 은퇴라는 커다란 문이 다가왔다. 사실 선수생활만 해왔던 그였던지라 약간의 두려움은 있었지만, 두려움을 외면하지는 않았다. 두려움조차 인정하되 망설이지 않는 사람! 그는 우승재다!

지난 3ID본부 총무부에 발령받아 업무를 수행하며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고 발전을 하게 되는 지금의 시간이 그에게는 또 다른 시작이요 즐거운 도전으로 다가온다. 이 시간... 조용히 마음속으로 외친다. 파이팅! 우승재!!

 

 

 

나의 나무, 나의 사랑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아직 고소한 깨소금 냄새가 풀풀 풍기는 신혼이지만 그들에게는 15년 연애기간이라는 어마어마한 세월이 있다. 철없을 적 소꿉장난처럼 시작한 만남이 결혼까지 이어질 줄이야..!! 이제 4개월 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그도 아직 믿어지지는 않는다며 부끄러운 웃음을 지었다. 레슬링의 시작과 끝을 함께해 준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이해해주는 아내. 둘의 만남은 그냥 동네 친구로 그보다 키가 크고, 조금은 어른스러운 여자 친구였을 뿐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어느날 그의 마음에 들어왔고, 2000년 우리 사귈래? => 2015년 우리 이제 결혼하자! 마무리가 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의 방황, 슬럼프, 슬픔, 기쁨, 행복에는 아내가 함께 있어 주어 훨씬 견딜만했고, 더 많이 행복했다. 그녀는 마치 나무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조력자로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최고의 반려이다. 15년이란 세월을 말로 다 풀기는 힘들지만 그들의 사랑을 요즘말로 하자면 "대박"이다!

 

출처 화폐와 행복 5+6, 『인물공감

글 정미숙 사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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