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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CO 이야기/화폐와 행복(사보)

조용만 사장 사보기자 대담

by 한국조폐공사 2018. 3. 26.

“본사와 본부가 협력해

‘국민 First, 품질 Best’ 경영 실현해야”



일  자 : 2018년 3월 5일(월)

장  소 : 사장실

진  행 : 강현철 홍보협력실장

대담자 : 사보기자 5명

        서진원 본사 영업개발단

        정미경  화폐본부 인쇄처

        황선진 제지본부 생산처

        김진호 ID본부 관리처

        노광석 기술연구원 미래기술연구센터



한국조폐공사의 올해 경영방침은 ‘국민 퍼스트(First), 품질 베스트(Best)’ 이다. 공공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의사결정 및 업무수행 최우선 기준을 ‘국민 편익 증대’에 두는 한편, 국내 유일한 제조 공기업으로서 격이 다른 ‘무결점 제품 생산’을 원칙으로 사업을 완수하자는 의미이다. 올 경영방향이 정해진 가운데 본사를 비롯한 각 본부 소속 사보 기자들이 조용만 사장을 만나 앞으로 어떻게 우리 공사를 이끌고 나갈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1. 취임하신지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 느끼신 점도 많으실 것이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디에 중점을 두고 공사를 경영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지본부 생산처 황선진 대리) 


 우리 회사는 화폐를 제조하는 ‘공기업’입니다. 국민을 잘 받든다는 의식 아래 품질 높은 국가 기간제품을 생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국민 편익 증대와 완벽한 품질의 제품 공급을 위해 ‘국민 퍼스트(First), 품질 베스트(Best)’ 경영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기업’으로서 ‘5대 중점과제’를 추진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건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수 있도록 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5대 중점 추진과제는 첫째 더 좋은 일자리 창출 중심의 사회적 가치실현 선도, 둘째 ‘콤스코(KOMSCO) 신뢰플랫폼’ 조기 구축 완료 및 서비스 개시, 셋째 격(格)이 다른 무결점 제품 생산, 넷째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선도 기술 확보, 다섯째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통한 해외사업 제품 ? 시장 다변화입니다.

 아울러 ‘공(公)’기업으로서 국가와 국민이 요구하는 공공역할, 예를 들어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 및 상생협력 등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2. 변화속도가 빠른 경영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은 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원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께서 생각하시고 만들고 싶은 우리 공사의 바람직한 조직문화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본사 영업개발단 서진원 과장)


형식과 겉치레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인 업무 추진 및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조직에서 상하 관계는 업무효율화를 위한 것인데 우리 사회에선 ‘과잉 의전’이 행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의전을 좀 줄이고 실질과 성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의식’과 긍지를 가지고 맡은 바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해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성과를 내는 직원들에 대해선 조직이 승진, 보직 등에서 확실하게 보상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합니다. 관리자들이 이런 직원들에 보상이 이뤄지도록 책임감을 갖고 추천하도록 할 것입니다.



3. 주력 사업인 화폐 발행량이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폐본부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화폐본부 인쇄처 정미경 과장)


지난해 대비 급감한 유통주화 사업량은 올해는 다행히 수출주화 수주 물량으로 메울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주화를 비롯한 실물화폐의 감소가 더 이상 우려만이 아닌, 공사가 직면한 현실임을 직원 여러분들도 절감하셨을 것입니다. 본사와 화폐본부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지금 본사 사업부서에서는 주요 고객인 한국은행과 공사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과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등 지속가능한 사업 창출에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가격 우위를 앞세운 선진 조폐기관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사업 수주에 성공하기 위한 경쟁력의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일감을 많이 따기 위해선 본부도 원가절감 노력 등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게 필요합니다. 이는 비단 화폐본부뿐 아니라, 제지 ? ID 등 전 본부가 공히 힘써야 할 숙제일 것입니다. 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4. 직원 고령화에 따른 작업 공백, 노후화된 시설 등으로 인해 제지본부 직원들의 애로 사항이 적지 않은데 제지사업과 제지본부의 중장기적 경영 방향을 듣고 싶습니다. (제지본부 생산처 황선진 대리)


 제지본부 시설 노후화, 직원 고령화 등의 이슈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후시설은 현재 본사 스마트워크 추진단이 진행하고 있는 제지 생산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공장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숙소를 비롯한 주거환경도 개선해 직원들의 복지에 힘쓰겠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작업 공백 문제는 신입직원 채용을 꾸준히 확대하고, 기술 단절을 막기 위한 기술전수 교육 강화로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문제는 국내용지·수표 사업량이 들쑥날쑥하고 나날이 감소하는 등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삼고자 자발적 생산성 향상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제지본부 직원 여러분들에게 CEO로서 힘을 실어주고,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지본부의 중장기적 운영방향은 제지본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사적인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 판단됩니다.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눈과 귀를 항상 열어두겠습니다. 직원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5. 지난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의 귀빈들이 ID본부를 방문했습니다. ID본부 직원들은 세계 곳곳으로 ID 제품의 수출 길이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국내대책관 국장을 역임하시던 2014년 생산성본부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강연을 하셨습니다. 사장님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ID제품 수출 확대를 위해 ID본부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ID본부 관리처 김진호 과장)


 우선은 차세대 여권 사업과 차기 주민증 발급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게 ID본부의 과제입니다. ID본부의 사업량은 더 많아질 것으로 봅니다. 사업을 더 키워가야 합니다. 

 더불어 동티모르 전자여권, 키르키즈공화국 전자주민증, 이란 칩셋처럼 ID제품의 수출 지역과 품목을 다양화하는 게 필요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같은 유관기관을 활용하는 등 본사와 힘을 합쳐 시장개척에 힘써야 합니다. 

 ID본부도 해외 수주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게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연구원 등과 협력, 차세대 제품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6. 화폐 발행 감소라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강조하셨습니다. 연구개발의 핵심 기관인 기술연구원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기술연구원 미래기술연구센터 노광석 대리)


 기술연구원은 우리 공사가 보안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 지원 역할을 해야 하는 곳입니다. 기초체력을 제공하는 곳이죠. 각 사업부서가 벌이는 구체적 사업의 기술지원과 생산지원은 물론 미래 먹거리를 위한 기술개발 등을 꾸준히 추진해야 합니다. 조폐기술과 이를 응용한 브랜드 보호, ID?IT 분야의 관련 및 응용 기술을 개발하고 지식재산권을 획득하는 작업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차기 은행권, 차세대 여권, 차세대 주민등록증 등 공사의 전통사업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기술의 개발에 매진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 모바일 ID 발급 등에 대비한 기반 미래기술을 연구개발해야 합니다. 여기엔 블록체인 관련 기술도 포함됩니다.

 산학연 네트워크를 이용한 공동연구 또는 위탁연구나 정부기관을 활용한 국책과제 추진 등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공사 보유 기술의 민간 이전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동반성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7. 최근 몇 년간 신입 직원들이 꾸준히 입사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ID본부 관리처 김진호 과장)


 오랜 공직생활을 거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인사업무를 직접 챙겨 보기도 하면서 쌓은 경험으로 말하자면, 첫째는 사람의 품성, 즉 인성입니다. 인성이 바른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의 역량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거기에 조금 더 덧붙이자면 책임감입니다. 책임감과 사명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성과 또한 높기 때문입니다. 능력은 그 다음입니다.

 우리 공사도 창의적인 인재, 섬길 줄 아는 인재, 도전적인 글로벌 인재 등 조직이 필요한 인재상을 수립해놓고 있습니다. 조직 운영을 위해 바람직한 인재상이라고 판단됩니다. 여기에 인성과 책임감을 더한 사람이라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더 나아가서는 우리 공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자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8. 읽으신 책 중 인상에 남는 책은 무엇이며 왜 그렇습니까? 또 요즘 읽으시는 책은 어떤 종류의 책인지요? (기술연구원 미래기술연구센터 노광석 대리)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이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이 책은 심리학의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의 철학을 토대로 키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라는 두 일본인이 쓴 책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과 사고, 자세를 대화체 형식으로 서술했습니다.

 이 책은 ‘트라우마를 부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인생에 어떤 나쁜 일이 있었든 앞으로 인생에는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라는 뜻이죠.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현재의 나’라는 얘기입니다. 둘째, 나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구분하라고 충고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좋다는 뜻이죠. 셋째는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말라고 주장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잘하려고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책 제목처럼 ‘미움 받을 용기’가 있어야하죠. 그런 용기가 있을 때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미래사회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또 블록체인 관련 서적도 읽고 있는데 좀 더 디테일한 내용을 담을 책을 읽어 보려 합니다.



9. 우리나라도 초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들어섰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슬하에 2녀 1남을 두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요즘 세대는 출산과 육아를 적지 않게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출산 ? 양육과 관련, 직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과, 자녀들에게 자주 하시는 말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본사 영업개발단 서진원 과장)


 출산과 양육이 어렵긴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지금은 여건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공기관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나 애를 키워본 분들은 하나보다는 둘 이상이 낫다고 말합니다. 아무래도 자녀가 혼자면 외롭기도 하기 때문이죠. 키워놓고 나면 출산과 양육의 힘든 기억은 잊혀지기도 합니다. 지속가능한 사회가 되려면 인구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에겐 “인생의 매 단계마다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 생활하면 큰 후회는 없다”고 자주 말합니다.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10. 즐거운 직장생활을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이나 취미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화폐본부 인쇄처 정미경 과장) 


 사회인으로서 스트레스는 불가피하며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활력소라고 생각됩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고방식이 도움이 되겠죠.

 자신의 의견을 충분하게 개진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길입니다. 억울한 심정을 덜 갖게 되니까요. 물론 그럴러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관심사를 다양화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이 인생의 90%라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크죠.  하지만 직장뿐만 아니라 가족, 취미생활 등으로 관심사를 다양화하면 스트레스를 그만큼 덜 받게 됩니다. 물론 직장을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젊을 땐 취미로 축구와 골프를 했습니다. 요즘에는 주말에 집 주변 양재천을 걷거나 등산을 하는 걸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등산을 해보니 참 좋더군요. (끝)


출처 : 화폐와 행복 2018. 3+4 『조용만 사장 사보기자 대담』 

정리: 한국조폐공사 홍보협력실 정선, 사진 : 한국조폐공사 홍보협력실 표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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