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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념주화

by 한국조폐공사 2018. 2. 5.

올림픽 기념주화

개최국 발행기관이 승인하고 만들어 내는 ‘가장 공식적인 기념물’

인류 문화유산으로 길이 남을 올림픽 상징물


[근대 올림픽의 기념주화]


 


(최초의 근대 올림픽 기념주화 - 1952 헬싱키 올림픽)


프랑스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 남작에 의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창설되어 근대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올림픽은 1896 아테네 올림픽이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근대 올림픽의 기념주화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56년 후인 1952 헬싱키 올림픽 때부터이다. 그리고 동계올림픽 역시 1회 대회는 1924 샤모니 동계올림픽이었으나, 최초의 동계올림픽 기념주화는 40년 후인 1964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부터 발행되었다.




(최초의 동계올림픽 기념주화 - 1964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


독일의 국제 화폐전문잡지 ‘Munzen Revue'의 발행자이자 유럽의 유명한 화폐컬렉터 ’알버트 벡(Albert M. Beck)'은 지난 2016년 5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세계주화책임자회의(MDC, Mint Directors' Conference)에서 “지금까지 발행된 하계와 동계올림픽의 기념주화 수를 모두 합하면 약 992종에 달한다.”라고 확인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근대 올림픽 역사의 1,000번째 기념주화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주화에서 나오게 되었다.”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순차적으로 따지자면 2016년에 발행된 평창 기념주화 1차분 중 아이스하키 은화이다.


 평창 기념주화 은화, 아이스하키



[고대 올림픽의 기념주화]



인류에게 있어 올림픽이 처음으로 열린 것은 기원전 776년부터였고, 당시에는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올림피아(Olympia)'에서 4년마다 개최되었다. 펠로폰네소스는 신들의 왕인 제우스신과 그의 아내 헤라의 고대 신전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우스 올림픽 스타테르 은화 - 그리스, 기원전 416년)


당시에는 그리스의 도시국가 소속 선수들이 스포츠 제전을 여는 것으로, 참가자들은 모두 남성이었고 선수들은 모든 옷을 벗은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유일하게 경기를 볼 수 있는 여성은 여신 ‘헤라’역을 맡은 결혼한 여성이었다.


그리스 전역과 지중해 지역의 그리스 식민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 경기를 보기 위해 올림피아에 모여들었는데, 이에 따라 어떤 공통의 화폐가 필요하게 되었고 기원전 510년부터 191년까지 제우스와 헤라 신전에 관련한 두 종류의 주화가 올림픽 경기에 참석한 방문자들을 위해 발행되었다. 올림픽을 보기 위해 참석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화폐를 올림픽 개최 때 발행된 화폐로 교환하였고, 이때 화폐 교환소가 활성화 되며 환전 수수료를 포함하여 교환되기 시작하였다.


찰스 셀트만(Charles Seltman)의 1921년 발간된 책 ‘올림피아의 신전 코인(Temple Coins of Olympia)'를 보면 364가지의 다른 종류의 올림픽 화폐들이 존재하였고, 이들 중 몇 개만이 지금까지 발견 및 보전되고 있다고 한다. 화폐의 종류는 많았으나 많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는 올림픽 개최 매 4년마다 새로운 주화가 발행되긴 했으나, 주화 자체가 아름다웠으며 올림픽 경기를 기념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기 때문에 대부분 기념품으로서 각 지역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천 년 전이었지만, 당시에도 올림픽에 참가하고 기념한다는 것은 지극히 영광스러운 일이었으며, 공통 통용을 위해 발행된 당시의 올림픽 주화들은 사용되기보단 참가자들에 의해 기념품으로 소장되어온 것이다. 그리고 몇 개 남지 않은 이들의 고대 올림픽 기념주화는 이제 세월이 흘러 인류의 유산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주화와 은행권 또한 미래 시대에 인류의 유산이 되어 길이 남겨질 생각을 하니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출처 : 화폐와 행복 2018. 1+2 『세계기념주화 : 올림픽 기념주화』 

글 : 풍산화동양행 전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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